우리 부부는 3월달 부터 매주 관악산에 다녀요. 남편이 먼저 등산을 시작하고 넘 좋아라해서 못 이긴척 저도 같이 다닌는데... 저희 남편이 시간 개념이 별로 없어요. 항상 제가 몇시가 되었으니 산에 갈려면 빨리 움직이자고~ 여름이야 해가 길어서 조금 늦게 출발해도 해지기전에는 산에서 내려오는데 이젠 조금 늦장을 부리면 금새 해가 저버리더라구요. 해서 제가 자꾸 시간을 재촉하는데 이번주에도 자기 볼일이 있다고 나가더니 한참만에 들어와서 산에 가자구하니 제가 속이 상해서 혼자가라고 했죠. 저는 금새 다녀온다고하니 남편이 좋아하는 과일이랑 도시락이랑 다챙겨놓고 또 몸에 좋다는 대추차까지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두고...넘 속상해서 고집을 피우고 있는데 한두번 가자고하더니 금새 현관문 여는소리가 나는게 아니겠어요. 속으로는 설마 혼자가겠어? 하면서도 내심 다시한번 같이 가자고 해주길 바랬는데...집안이 조용해서 방에서 나와보니 남편은 이미 산에가고 없고 애들은 각자 자기볼일 보고있고..참 이럴때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