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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금연과 나의 다이어튼...


BY 으르렁 2009-10-13

연애할 때는 담배피는 모습을 보면 그래도 좀 멋있기라도 했는데...

점점 담배피우는 게 걱정되기도 하고 집에 담배냄새가 베어서 손님들 올 때마다

페브리즈 한 통을 들이부어야 겨우 담배냄새를 가라앉히고...

(거기다가 향 들어간 페브리즈를 뿌리면 끈적끈적해져서

두 번 청소를 해야하는 이 번거로움...ㅠ)

 

처음 몇 년 동안은 제가 끈질기게 설득하고 타이르면

내 생각해서라도 끊어주겠지...했는데...이제는 저도 지쳤네요.....


미국에 사시는 친정엄마가 오랜만에 한국 오신다길래 독실한 기독교인이신 친정엄마가

집에서 담배피는 걸 알면 고운 눈으로 쳐다보지 않을 것을 알기에 집안 대청소를 하면서

유리를 닦다가 닦아도 닦아도 누우우우렇게 걸레에 묻어나오는 걸 보다가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우울해져서 저 자신도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오죽하면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러다가 제 자신도 한 번 돌이켜봤죠...

 

생각해보면 남편한테 그냥 잔소리처럼 담배를 끊어라 끊어라 하면서 구박한 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저는 담배를 안펴봐서 잘 모르겠지만 스트레스가 쌓일 때 담배를 피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좀 해소가 된다더라구요

 

그치만! 이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에 금연에 대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죠.

금연 성공한 사람부터 방법까지 정말 닥치는 대로 찾아봤어요.

 

그리고 저도 구박만 할게 아니란 생각에

"당신 담배 끊어라. 나도 운동하면서 살 빼고 할테니 같이 서로 해보자"라고

제안을 했어요. 원래부터 끊을 의지는 있었지만 잘 안된다는 소리를 해왔기에

이번에는 저도 고통에 동참할 겸 해서요.


비록 아직 100% 끊지는 못했지만...저를 위해서 한 개피라도

덜피면서 극복하려는 모습도 고맙구

언젠가 마지막 한 개피 마저도 끊는 그날이 될 때까지 같이 고통분담하려구요 ^^


제가 금연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에 참고와 도움이 많이 되었던 사이트 소개해드려요

성모병원의 김대진 교수님이 운영하는 블로그인데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당~^^

금연과 관련된 카툰이라든지 좋은 정보가 많더라구요~

 

http://blog.daum.net/stop_smoking

 

여러분들도 참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