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응애 응애 하며 우렁찬 목소리로 내게 첫 목소리를 들려주던 그때가 생각이 나는구나.
널 보면서 너에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그땐 해주지 못했어.
왜냐면 넌 예정일 보다 너무 빨리 나왔거든...
성격이 급하기는 조금만 참다가 나오지..ㅎㅎ
아가.
네가 이 세상에서 나에게 와준것만으로 너무 너무 고마워.
까만 눈동자.. 앵두같이 빨간 입술..
너를 보면서 너는 누구를 닮았을까 하고 요리조리 보았어.
물론 엄마,아빠를 닮았을텐데도 왜 그리 닮은곳을 찾으려 했든지...
아가..
엄마는 네가 커서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었으면 해..
정말 잘 커서 엄마와 같이 걸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하고, 같이 즐길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꼬물꼬물대는 너에게 엄마가 너무 먼 미래 이야기를 했나?ㅎㅎㅎ
지금 너를 보면 네가 아무탈없이 커주기만을 바랄뿐이야.
이렇게 이쁘고, 이렇게 귀여운데.. 세상이 너를 지켜주기를 바랄뿐이야.
엄마,아빠도 당연히 너를 지켜줄거야.
(요즘 세상이 하도 험해서 말이야..)
아가...
튼튼하게 아무일 없이 이 세상을 살아주면 그것만큼 더 좋은게 없겠구나..
아가... 사랑한다... 내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