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d-day
널 기다린지 19년....
결전의 날이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우리는 죽음의 고3
졸린눈을 물파스로 비벼가며
날 유혹하는 2pm옵하들 마저
"잠시만 안녕"
허벅지 꼬집어가면서
늘어나는 뱃살 엉덩이 살 허벅지살은
잠시 접어두고 공부에만 전념하며
나 이제껏 살아왔노라..
하지만!!!
수능이 다가올수록 점점 무기력해지고
책은 500m전방에서 눈에 띄기만해도
눈이 감기고 한글은 이미 아랍에미리이트어로
보이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공부해도 모자랄이 시간에
공부는 이미 아웃오브안중이며
계속 이런저런잡생각에 집에있는 꽃순이밥은 먹었는지의
오지랍까지 발생하는 슬럼프를 이겨내고자 생각해낸
나의 방법.
"생각만 하면은 생각대로 비비디바비디부~"
실행하지 못한다면 꿈꾸이나 꾸자!
고3 정말 너무너무 간절히 하고 싶은것들~!!
1. 폭풍 수면
나는 분명 눈 깜박 했을 뿐인데 날은 밝아오고
눈깜박 했을뿐인데 나는 학교를 가고
학원을 가고 다시 집으로...
이나이에 안검하수일리는 만무한데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하루만..아니 이틀만..아니 일주일만
미친듯이 잠만 퍼잤으면 좋겠다!!!
2. 훌쩍 떠나는 여행
학교-교실-학원-집-학교-교실-학원-집
나비효과도아니고 미칠듯이 반복되는 일상에
정말 미쳐버릴거같을때.
집에오는 버스에서 무작정내려
어디론가 떠나 버리고 싶다.
이왕이면 해외로.훗.
3. 티비홀릭
내가 고 3이 된 이후로 우리집 티비는 장식용
아부지가 리모콘에 손이라도댈라치면
쏟아지는 어무이 눈총에 리모콘이 타버렸다.
하루만이라도 우리 2PM옵하들을..
무한도전아저씨들을 볼수만 있다면
으허어어엉..명절때 친척들 만나면
난 외계인이 되어가는거 같다.
4. 친구들과 추억만들기
고3이 된 이후 모두들 공부에 바빠지면서
감정도 메마르는거같다. 예전엔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이벤트도 같이햇는데..앞뒤티 이벤트랑
만우절날 선생님 골려먹이 이벤트랑...
같이할수 잇는시간이 그리많이 남지않았으니
간단한 이벤트들 찾아서 친구들이랑 같이 해볼생각이다.
이런저런 생각하고 있으니 벌써 또 하루가 다가버렸다.
그래도 하고싶은거 간접적으로나마 생각이라도 했으니
다시 으쌰으쌰 해야겠지?
고3 동지 여러분들!!
우리는 이제 30일만 있으면 자유요!!
30일만 죽었다 생각하고
수능 500점 만점을 위해서 미친듯이 버닝합시다!!!
공부집중이 안될때
책상앞에 붙여놓으세요
대략 오금이 저리실 겁니다.
푸하하
난 지금 자네 입에서 나오는 말을
예언할수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