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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로, 가슴으로 낳은 딸~ 께모나쵸~


BY 소리오램 2009-11-09

2008년 11월 말, 임신 5개월의 몸으로 남편과 함께 방글라데시에 방문하였습니다.

3년 동안, 메일로 전화로, 이야기로만 전해 듣던 우리 딸 조안나를 만나러요.

조안나~  께모나쵸~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조안나에게 미리 연습해간 방글라데시 말로 인사하니 

베시시 웃으며 발로아씨~~ 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저에게 아빠~~  엄마~~ 라고 합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동.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조안나는 2009년 12월 8일 한국으로 와 기도로, 가슴으로 낳은 우리 딸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국 생활 너무도 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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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9일.

바로 전날까지 수영하며, 걸으며 자연분만 의지를 불태웠는데... 우리 쌍둥이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2.5kg, 1.6kg으로 자연분만 성공했습니다.

쌍둥이 자연분만 하기가 쉽지 않아,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여섯분이 출산을 도우셨습니다.

선둥이가 태어나자마자 배에 올려주는 낭만(?)은 꿈도 못 꾸고..

저는 또다시 힘을 주어야 했고

선둥이가 빠져나간 빈 공간에 후둥이가 획~  돌면 제왕절개 해야하기에

선생님 세분이 달려들어 선둥이 빠져나간 자리를 눌렀습니다.

오분 후 태어난 후둥이는 1.6kg...

역시 배 위에 올려지는 낭만(?)은 포기하고, 미숙아라 인큐베이터로 직행했습니다.

한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수유실로 만나러 간 선둥이를 보고...

엄마야~  드디어 우리가 만났구나...  했지요.

삼일뒤 선둥이만 데리고 퇴원했고, 후둥이는 인큐베이터에서 한달 후 퇴원했습니다.

인큐베이터에 있는 모습만 보다가, 퇴원 일주일전 수유 연습할 때 본격적으로 안아보았지요.

작은 체구에 겨우겨우 숨쉬는 모습을 보니

엄마야~  미안해~  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8개월째인 지금은..  둘다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첫째 딸 박조안나, 둘째 딸 박이루안, 셋째 딸 박이지안...

순식간에 다자녀 딸부자가 된 우리집엔...  매일매일 행복꽃이 피고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