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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 오리구이, 옛날밥상, 맥심, 설중매 등 먹거리 잔뜩 가족모임 후기~


BY 살구 2009-12-15

 

 

12월 12일. 연중 두차례 정도 열리는 가족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 내려갔습니다.

늘 경주에서 1박 정도 모임을 가지는데, 이번에는 대구 팔공산 부근이라네요.

 

 

 

 

요즘은 해가 빨리 떨어져서 이미 하늘이 어둑해졌네요.

호텔에 가기 전, 오리고기 맛있는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팔공산 하면 유명한게 오리고기죠. ^^

 

 

 

 

식당 치곤 규모가 꽤 컸어요. 날씨가 추워져서 야외는 약간 썰렁했지만요.

 

 

 

 

장작 불로 오리 훈제도 하고,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보다 오리고기를 많이 사랑하는 저입니다. ^^

더 맛있기도 하지만, 오리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은 응고가 되지 않는다네요. 건강에도 좋아요.

 

 

 

 

달걀과 맛이 흡사한 삶은 오리알 시식도 했구요.

1인분 = 한 접시 = 오리 한 마리 라네요. ^^

 

 

 

 

우리가 묵게 될 방. 같은 구조의 방 두개를 잡았어요.

경주 호텔에 비해서 좀 초라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늑하고 나름 포근한 방.

온천욕을 위한 관광객이 주로 오는 곳이예요. 물이 미끌미끌하더군요.

 

 

 

 

3층 건물이라 계단을 이용할 수 있는, 아담하고 조용 조용.

 

 

 

 

다행인게 이 날은 날씨가 참 좋았어요. 추우면 어디 다니기도 힘든데 말이죠.

근처 산보하기에도 적당했고 오랜만에 잘 쉬다온 것 같아요.

 

 

 

 

이제 술상이 차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일 부산에서 직접 떠온 회,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후훗. ^^

 

 

 

 

빵 케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어르신들을 위해, 늘 떡 케잌으로.

 

 

 

 

대구하면 참 소주죠. 서울은 참이슬, 부산은 C1.

여성을 위한 설중매도 꼭 빠지지 않구요. 

 

 

 

 

커피는 제가 준비해갔어요. 믹스커피와 그냥 병 커피를 가져갔죠.

아무래도 어른들은 믹스커피를 잘 드실것 같았거든요. 전 블랙으로 먹으려고 따로 준비했구요.

 

 

 

 

근데 이게 왠걸, 요즘은 다들 건강을 생각해서 블랙으로 드시나봐요.

커피 다이어트는 저만 하는 줄 알았더니, 이모와 외숙모들도 다 건강을 위해서 그렇게 드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다 블랙커피를 만들었답니다.

어른들 말씀으로는 두세잔의 커피에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네요.

과하게만 마시지 않는다면 커피는 참 좋은 작용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거하게 먹은 후에 모두 취침.

이튿날 아침은 온천욕을 했죠.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노천탕이 참 좋았어요.

 

 

 

 

온천을 하고 나서 굶주린 배를 안고 간 곳, 고향식당.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두부와 파전. 온천욕을 즐긴 후 먹기에 딱 좋은 깔끔하고 가벼운 메뉴.

두부와는 김치가 잘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잘 버무려진 야채와 함께 먹어도 참 맛있더라구요. ^^

 

 

 

 

양이 무지 많았던 국수와 불고기 전골.

 

 

 

 

산채 비빔밥, 그리고 뭔가 아쉬워 뒤늦게 시킨 메밀묵.

 

 

뭔가 특별한 메뉴는 없지만 1박 2일동안 배부르게 잘먹었고,

마침 날씨도 좋아 팔공산 정기를 받으며 잘 쉬고 온 가족 모임 후기였습니다.

 

 

매번 가던 고즈넉한 경주가 그립기도 했으나,

쌀쌀한 겨울 온천욕과 함께 한 모임이였어요. ^^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