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꼬자연관찰동화를 읽어주고 있는데요~
아이도 길을 가다 쉽게 보았을 법한 민들레에 대한 내용이니 낯설어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
예전에 지나가다 민들레가 보여서 아이에게 민들레 반지를 만들어줬었거든요.
제가 책을 꺼내오니까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뭘 부스럭 대더니만,
버렸을 줄 알았던 민들레 반지… 말린 걸 들고와서 보여주더라구요. ㅎㅎ
아 오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또 하나 배웠어요.
전 민들레가 어찌해서 그렇게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는지 궁금했었거든요,
꽃은 소담한테..열악한 환경에서도 굳건하게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말이죠..^^
비밀은 바로 뿌리에 있었습니다.
민들레의 뿌리는 이렇게 땅 속 깊은 곳까지 쭉 뻗어 있어서 추운 겨울에도 물과 영양분을 빨아들일 수 있다고 하네요.
민들레를 보고 가만 생각하다가..아이에게 일러주었어요.
“너도 어떤 환경에 있든,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민들레처럼 깊게 뿌리 내리는 사람이 되야 해. 깊게 뿌리 내리는 사람은 살면서 뿌리 깊은 중심이 있어서 항상 당당하단다.” 하구요. ^^
그랬더니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민들레 뿌리 그림을 보니 저번에 봤던 빙산의 일각 같아요~”
예전에 인터넷으로 빙산의 일각 사진을 보여줬었거든요. ㅋㅋㅋ
민들레를 보고 빙산의 일각이 떠올랐나봐요. ^^
뒷장에 민들레를 직접 키우는 방법도 나와있더군요~
아무리 지천에 널린 민들레여도 길가에서 무심코 보는 것과
아이와 함께 직접 기르면서 체험학습을 하는 것은 사뭇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는 유독 더 봄이 기다려지네요.
“엄마랑 봄에 민들레 떠와서 길러볼까?” 했더니 아이가 좋아해요.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기른다는 걸 좋아할 나이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처음 기르게 되었을 때의 기쁨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빨리 봄이 와서 아이와 민들레를 길러보고 싶네요.
우리 가족에게 봄을 기다리게 해준 명꼬 과학동화..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로서도 배우는 게 참 많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