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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부모님께


BY 드리미 2010-01-16

 

사랑하는 부모님께

평소에 두 분께 감사의 마음조차 전하지 못한 차에 이렇게 편지로 대신 제 마음을 전합니다.

요즘 들어 지치고 힘든 두 분의 모습을 보면 자식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그동안 많이 흐른 세월의 변

화를 실감해요.

젊은 시절 멋지고 예쁜 부모님께서도 이제 세월의 흐름 속에 깊은 주름이 생기고 흰 머리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자식된 입장으로 두 분께 잘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보게 되면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알게 되는데 저도 점점 나이를 먹을 수록 부모님과 깊은 갈등이 생

기고 제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신 부모님을 자꾸 피하려고 했네요.

그런 제 모습을 바라보면서 부모님도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으셨어도 속으로 많이 속상하셨다는

마음 알고 있어요.

부모님께 먼저 다가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볼 때마다 저

도 후회스럽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변치않는 마음으로 저를 이해하고 배려해주시려는 두 분을 보면 많은 것을 알게 되죠.

예전에는 부모님이 저를 혼내시면 부모님이 안 계셨으면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것이 철없는 생각이

라는 것을 요즘 들어 자주 하게 됩니다.

만약에 제 곁에 두 분이 없었다면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이겨내지 못하고 벌써 포기하고 주저하며

앞으로 나가지 못했겠죠.

언제나 본인의 인생보다 자식의 인생에 우선순위를 두어 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부모님이 제

곁에 계셨기에 이렇게 남부럽지 않게 건강하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었는데 부모님의 깊은 내

면을 헤아리지 못했네요.

저에게 항상 믿는다고 말씀하시면서 제가 지치고 힘들 때면 따뜻한 위로의 말씀도 해주시고 등도

두드려주면서 격려해주시는 변함없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부모님의 넓고 깊은 사랑이 있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어떤 부모님보다 제 편에 서서 이해하고 애쓰시는 부모님께 전에 반항으로 세대차이가 난다며

짜증내고 무시하며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을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리면서 두 분께 죄

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친구의 부모님처럼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대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부모님께 함부로 말씀

드려 아픈 상처를 드렸던 일을 진심으로 뉘우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아무도 제 편을 들지 않았을 때 부모님께서 저의 버팀목이 되었는데 말입니다.

엄마, 아빠 정말 죄송합니다.

두 분께 항상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떠오르네요.

엄마께서는 어렵고 힘든 사람을 항상 생각하고 아빠께서는 조금 더 자신감있는 당당한 모습으로 세

상을 살라고 말씀하시잖아요.

두 분의 이런 당부와 바람을 가슴에 새기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훌륭하고 멋진 자식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요즘 들어 자꾸 지치고 힘들다며 두 분의 한숨소리가 자주 들리는데 앞으로는 즐거운 모습

으로 행복한 가족상을 만들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도 영원히 제 곁에 오래 서서 저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도록 건강하

신 부모님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게 저를 지켜주시고 무한한 사랑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엄마, 아빠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