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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 앞으로도 쭈욱 당신만 ^^


BY 오바쟁이 2010-01-23

저흰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어요. 2008년 12월에 했거든요.

 

결혼하자마자 회사가 힘들어져서 직장을 관두게 됐고

 

다행히 지금은 음식점에서 일을하게 됐는데요.

 

11시 출근에 빠르면 12시 좀 넘어서 마치고 손님 많은날엔 3시를 훌쩍 넘길때두 많답니다.

 

덕분에 저와 뱃속 우리 사랑이는 낮밤이 완전 바뀌었구요.

 

새벽에 들어와서 배고파하는 신랑 밥차려주고 하루종일 있었던 이야기 듣는게 제 낙이네요.

 

임신하구 남편이 집안일 안해주고 놀러두 안가고 전화통화 못한다고 카페에 들어가면

 

투덜거리는 마눌님들 많잖아요. 전 신랑이 암것두 못해줘요. 바빠서 전화통화두 집안일두

 

언제 쉬어봤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새벽에 들어오면 임신해서 붓는 제 몸보담두

 

손님들한테 지쳐서 들어온 울 얼굴과 퉁퉁부은발이 제일 맘이 아프네요.

 

신랑은 임신해서 뼈마디도 약한데 주무르지 말라고 하는데.. 전 맘이 너무 아파요.

 

둘이 있을땐 몰랐는데 뱃속 아기까지 생각하니깐 서로 책임감도 더 생기고

 

아이를 위해서 건강해야지란 생각이 너무 간절해지네요.

 

제것보다두 신랑꺼 아가꺼 먼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구요. 이제 조금씩 철이 들어가나봐요.

 

멀리서 시집와서 친구도 하나 없구, 하루종일 혼자 인터넷카페나 둘러보고 태교 아주 조금하면서

 

보내니까 하루가 무료하고 우울한 생각이 조금 들긴 하는데.. 그래도 뱃속에서 잘 놀고 있는

 

울 아들내미 사랑이랑 대화도 하고 태동도 같이 느끼고 울 신랑 생각하니까 견딜만해요.

 

밖에서 더 고생하고 있는 신랑 생각하면 집에서 편하게 놀고 있는 제가 투덜거리고 우울해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기분좋은 생각만할려고 노력한답니다.

 

앞으로 우리 아가가 태어나면 저두 덜 우울하고 저희집에 웃음꽃이 활짝 필것 같아요.

 

힘들지만 우리 조금만 노력해요. 아 ~ 그리고 울 신랑 예쁜마음 하나 자랑할게요.

 

저한테는 정말 가슴아프지만 천사같은 동생이 하나 있답니다.

 

그래서 가족력이 있음 검사하라는 정신지체검사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신랑한테 넌지시

 

물었더니 그런거 하지말라고 우리 아기한테 죄짓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8개월인데 해서 이상있음 지울거냐구.. 울 새끼니까 이상있어도 사랑으로 끌어안으면 된다고 하는거 있죠?

 

신경쓰지 말고 울 아기 괜찮으니까 맘 편히 가지라고 꼭 안아주는데 너무 고마웠어요.

 

정말 장애인을 두지 않은 가족은 그 맘 몰라요. 어찌나 고맙고 마음이 예쁜지 그날 신랑품에서  하루종일 울었답니다.

 

 울 신랑 24인데두 아이같은 제 동생한테 티한번 안내고 얼마나 예뻐해주는지 한동안 창피해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얼른 자리가 잡혀서 근무시간도 맞춰지고 사랑하는 우리 사랑이도 건강하게 아무탈없이

 

태어나줬음 좋겠어요. 세상에서 제일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울 신랑 너무너무 사랑하구요. 앞으로도 쭈욱

 

지금 마음 변치말고 서로 사랑하면서 한평생 잘 살았음 좋겠어요. 여보 진짜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