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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했고,. 고마웠어요.. 이제는 사랑할께요..


BY 막내딸 2010-01-28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네요.
언제나 엄마한테 효도많이 하는 좋은딸이 되겠다고 늘 다짐하지만,
항상 마음만큼 하지못하는 후회만 하는 딸로 남고 맙니다.
사춘기 시절.....
남들처럼 맛난것 사주지않고,
예쁜옷 사주지 않는다고...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며 지난 시간이 왜그리 야속했는지...
그시절 엄마의 마음을 이제서야 반쯤은 이해할것 같습니다.
힘든 하루하루의 생활로 아이들에게 잘 해주지 못할때
제일먼저 엄마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우리엄마도 그때 이런 심정이었겠구나...라구요.
이렇게 가슴이 아팠겠구나라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홀로되신 엄마생각에 가끔씩
가슴이 저리기도 합니다.
딸은 출가외인이라 했는데 뒤늦게나마 엄마와 함께할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더 늦기전에 엄마와 가까이에 있을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디 아프시진 않는지...
마음상하는 일은 없으셨는지...
드시고 싶은것은 무엇인지...
하루종일 이런 생각들로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저도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걱정을 할만큼 철도 들었습니다.
그러니, 엄마도 이젠 자식걱정일랑 접으시고
남은 여생을 엄마를 위해서 행복하고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 만나셔서 이야기도 많이 하시고
교회에도 열심히 다니셔서 깊은신앙으로
항상 편안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얼굴을 마주보고는 잘하지 못하는말....
엄마...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