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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을 꾸릴께요.


BY 까만유리 2010-01-31

지금 제곁에 있는분에게 너무너무 고마워 미안하다고도 할 수없어서 이곳에 와 제 속마음을 털어놀까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한지도 만일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흔히 말하는 돌아온 싱글이였습니다.

외로운 사람들끼리 모임도 갖고 무료한 시간도 보내고 서로의 아픔도 달랠수 있는 싱글들의 모임에서 서로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 온라인 상으로 대화도 많이 했었고 밤새 통화도 많이하고 주말이면 저를 만나기 위해 두시간반 거리를

기차를 타고 제게 내려왔었지요. 그러다 보니 자꾸 보고 싶어지고 함께 있고 싶어져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 두아이들과 그사람과 새로운 가정을 꾸렸습니다.

준비없이 서로의 감정만으로 가정을 꾸리다보니 이런저런 문제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사소한 부딛힘에도 우리 그만 헤어지자는 소리도 많이 했었고 ...

그 사람이 짐도 많이 쌌었답니다.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내욕심만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많이 준거지요.

불과 두달전만 해도 한달에 한두번은 크게 싸워서 사는게 지겨울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의 얼굴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더군요.

그때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형제지간에도 싸우는데 다른 환경에서 지낸 그와 내가 부딛힘없이 둥글게 살 수 없다는걸요.

그 사람입장에서 나를 보게 되었고 그사람 입장에서 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희생없이는 행복이 찾아올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내 욕심을 버리고 나를 희생하려 합니다.

그리고 내 두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챙겨주고 사랑해주려 노력하는 그사람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네요.

앞으로  내가 더 노력해서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으로 가꾸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