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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제안에서의 왕자님!!사랑해요.


BY 물망초 2010-02-01

 어린 동화책속 사랑도 있고, 드라마틱한 역경속에서의 사랑도 있습니다.

사랑은 다양한 메뉴처럼 고를 수 없는게 특징이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랑의 나무가 싹틀지 모르니까요.

사랑나무는 상대방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와 사랑이 없다면 절대로 무성하게 자라지 못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하나씩 자리잡은 씨앗이랍니다.

어렸을 적 , 동화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 아, 나도 신데렐라처럼...백설공주처럼..왕자님 같은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하고 되뇌이곤 했죠.

점...점.....세월이 흘러가면서 그 마음은 이상한 앨리스가 갔던 나라처럼 꿈의 사랑이 되어 버렸답니다.

지금 저에겐 사랑하는 두 딸아이와 저만을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둘도 없는 멋진왕자가 있습니다.

동화책속에서 왕자는 궁궐속에서 멋진 왕자를 뜻하지만, 마음으로 제가 진정 사랑하는 남자가

제 마음속의 왕자가 아닐까 생각해요.

음...제 나이 20살때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음악을 너무나 사랑했었었죠.

인터넷이란곳에서 음악팅이란 곳을 알게 되었고, 저는 음악을 들으러 ..자주 갔습니다.

그 후로, 점점 음악방에 오는 사람들을 알게 되고, 운명처럼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저의

왕자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취미를 갖고 있고, 마음도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던 그 남자..

가끔씩 개그를 보여주며 웃겨 주기도 했답니다.

우리는 모임에 나가서 서로 만나게 됐고, 그때부터 사랑은 시작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처음부터 깊게 빠져드는 사랑을 하게 된 우리 두 사람....♥

꼭 전생부터 알고 지내온 연인들처럼 우린 다른 연인들보다도 남부럽지 않은 껌딱지 같은 커플이 되

었답니다.

만난지 6개월이 지나, 대학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저의 뱃속에 저희 둘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죠.

남자친구쪽 부모님께서는 생각이 자유로우신터라 허락을 쉽게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친정집에 허락을 받으러 간 우리 두 사람.....

엄하시던 아빠와 엄마께선 저만 데리고 들어가시고, 문도 열어 주시지않더군요.

드라마속에서만 있을 줄 알았던 이런 상황들....믿기가 힘들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문열어 주실때까지 밖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차례 설득끝에 부모님은 남자친구를 저녁이 되서야 문을 열어 주셨고,

냉정하게 얼굴도 쳐다봐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때, 남자친구는..

저 없인 못살겠다며...눈물로 호소를 했습니다. 아이와 저와 평생 함께 하고 싶다고 말이죠.

그렇게 해서, 어렵게 허락을 받아 , 저희 둘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결혼식은 못 올렸지만,

시댁과 함께 살게 되었죠.

그 당시 신랑나이 23살, 제 나이 21살...

둘 다 어린나이였죠. 군대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랑은 아이도 이제 곧 있으면 나오는 터라,

책임이 막중하다며, 동대문에 있는 디자이너크럽 의류상가에 근무하게 되었고,

조금씩 자리잡아 가려 했습니다.

식구가 7식구인지라 벌어도 벌어도 끝이 없었습니다.

거기다 한번 무엇에 집중을 하면 빠져나오지 못하시는 시어머니..

한참 바다이야기가 흥행을 할때 그쪽에 빠지셔서 수 많은 빚을 짊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생활비도 부족한터...매번 밤,낮 구분없이 빚쟁이들은

집으로 출근을 했고, 여기저기서 독촉전화도 많이 왔습니다.

힘들어 하는 저를 보면 신랑이 더 힘들어 할까 생각하며 , 저는 힘들어도 신랑에게만은

웃음을 보였죠.

신랑도 저에게 힘든 내색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힘들었지만, 서로가 배려해주고, 따뜻한 말을 해주며,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겨우 겨우 빚을 조금씩 갚아가며 생활을 했죠.

어느날, 제가 추운겨울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 옷이 다 작은터라, 펑퍼짐한 남편 여름옷 반팔을 입고,

잠바와 슬리퍼를 신고 , 아이등에 업고 횡단보도를 걷는 모습을 신랑이 봤나봐요.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힐끔 힐끔 쳐다보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었나 봅니다.

집에와서 괜시리 안내던 화를 내더군요.

그러면서 참던 눈물을 흘리더군요.

괜히 나 같은놈 만나서 고생시킨다고...아무것도 해주지도 못하고 너무나 미안하다고...

하지만,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어요.

행복은 다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나쁜일도 함께 헤쳐나가고, 기쁜일로 인해서 함께 웃기도 하고..

이런게 사랑의 참맛 아닐까 생각해요.

그렇게 힘든 시기가 있은 직후로, 제 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신랑이 생일때문에 고민하고

있는것 같아서.저는 신랑에게 미리 내 생일에 당신이 끓여준 미역국 먹고 싶다며...

그게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 생일이 되었죠.

그때 손이 다 부르터진 신랑 손가락과 마디 마디가 다 갈라져 있고

두 손 모아서 저에게 얼굴을 돌린채 건네준게 있었습니다.

신문지 안에 꽁꽁 쌓여져 있던것은 다름아닌 십원으로 만들어 놓은 하트...

편지도 함께 깃들여 있더군요.

나와 언제나 함께 해줘서 고맙고, 부자로 살게 해줄 순 없지만, 평생을 나만 사랑해주며, 마음만은

행복하게 해주겠다고요.

그 십원짜리 하트...일주일전부터 꼬박 꼬박 손으로 갈아서 만들어준

저에게는 그 어떤 보물보다도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화려한 이벤트보다 마음과 정성이 담긴 하트...♥

저는 이런 사랑을 동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저만 생각해주고, 배려해주고....또한 언제까지고 변함없이

소중함을 알아주는 사랑...

 

 

예전에 신랑이 저에게 적어준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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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아내는 좀 일찍 결혼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좋진 않았지만, 서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데이트 비용도 마련하고요. 아르바이트비용에서도 한달에 둘이 10만원씩 커플여행을 갈 수 있도록 적금을 들었었죠.!
어느덧 아내 나이 21살에 저와 함께 살게 되었고고요.
착한 아내는 저희 부모님을 당연히 모셔야 한다며, 저희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지금 아내 나이 26에 아이가 둘이나 있습니다.
시부모님 모시랴 , 살림하랴, 그리고 아이들 보랴...옆집엔 저희 외삼촌까지 계시고, 외할머니도 집에 와 계셔서 아내가 무척 힘들어 합니다.
임신상태여서 신혼여행도,결혼도 못한 아내..
요즘 아내를 보면 지쳐있고, 옛날의 그 모습은 사라진냥 피부도 푸석푸석하고 고생해서 얼굴에 벌써 부터 잔주름만 가득합니다. 없던 기미와 주근깨도 생기고..손은 거칠게 변해 있네요.
부자로 살게는 못하지만, 행복하게 하주겠다고 데려온 아내..
저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을 안하네요.
저희 외할머니께서도 성격이 까탈스러우셔서 항상 아내한테 하루종일 걸레를 들고 다니라고 핀잔만 주십니다.
저는 중간에 끼여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맨날 아내한테 미안하기만 하죠.
.저희 어머니께선 집에서 놀고 계시다가 노래방을 하시면서 살림도 어느정도 이젠 조금씩 나아지곤 했는데, 도박에 빠지셔서 맨날 마다 새벽이고 낮이고 시도때도 없이 빚쟁이들이 드나들고 경찰들도 드나들곤 했습니다. 저희 아내는 쌀이 떨어지자 그때 몰래 숨어선 울곤 하더군요.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했을때 정말 저 자신은 죽고 싶었습니다. 남자로서 한여자의 남편으로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게 바보같고 한심했었죠.
결국엔 아버지 소유로 있던 집이 경매로 날리고, 저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아내와 아이둘 그리고나 이렇게 분가를 한다며 이사를 했습니다. 아내는 지금도 저를 위해 밤낮을 새가며 일을 합니다.
제 지갑에 돈이 없을까 몰래 몰래 펼쳐보곤 돈을 넣어두죠.
정말 세상에서 내가 살아갈 이유가 있다면 아내 때문이겠죠.
아내의 폐물함은 텅텅 비었습니다.
저희 친할머니 ,그리고 저희 어머니, 그리고 장모님께서 해주신 금목걸이, 다이아결혼반지등 저희 어머니께서 몰래 파셨답니다. 그런걸 보고도 아내는 저한테 아무말도 안하며 웃음으로 대답해 주더군요.
결혼기념일 생일 아내에겐 항상 특별한날이어봤자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없었습니다.
아내가 기념일때나 생일땐 먼저 말을 가로채서 나 저 양말이 예뻐 생일선물로 저걸로 사주세요.하며 존댓말을 항상 해주며, 저를 높여 줍니다.
아내의 옷장은 장농서랍장의2칸이 계절옷의 전부입니다.
다 살펴보면, 시장에서 파는 나이에 맞지 않은 츄리닝 바지에 3000원짜리 옷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아내를 놔주고도 싶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아내는 당신의 자는 숨소리 마저도 행복하고 당신이 옆에 있어주는 것조차가 행복이랍니다.
저에게 단 하나뿐인 아내..내 목숨보다도 소중한 아내..
아내는 저의 목숨이자 인생입니다. 여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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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이죠. 너무나도 소중하게 사랑받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꿈꾸는 사랑은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힘든것도,싸우는것도 사랑하기에

하는것이고...사랑하는 그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수 있는 것이 제가 바라는 꿈의 사랑이랍니다.

저희 둘은 지금도 어린 새싹을 틔우고 있는 나무이고요. 진행중 사랑 ing~입니다.

아직도 그 새싹을 무성한 나무로 자라게 하려면, 아주 많은 더 큰 사랑과 함께 관심과 배려를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멋진 꿈의 사랑을 하며 살아 가겠죠.

저는 그때도 말하고 싶어요.

보이는것보다 마음으로 하는 사랑은 언제나 아름답고 영원하다고...그것이 꿈의 사랑이라고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꿈의 사랑이야기 !! 조금 더 화려하고 행복하고 재벌가의 사랑이나, 판타스틱한

사랑도 있을 순 있지만, 지금 저에겐 사랑을 생각하라니...지금도 제 머릿속과 마음은 항상

저희 둘의 사랑으로 반은 가득차고, 반은 아직 계속 채워가는 중이기에, 저희 사랑밖에 생각이 나질

않네요.*^________________^*

여보 !! 우리 멋진 신랑!!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언제까지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항상 그리고 언제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