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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산 행복한 날


BY 망수니 2010-03-14

 

 저는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홈스쿨 교사여요

 3년째 하고 있는데 새학기라 좀 바쁘네요

 

 공부하러 오는 아이들이 "쌤~"하고 불러 주지만

주변 분은 누구누구 엄마라고 많이들 부르시잖아요

 

 그런데 오늘 오전에 온 전화를 여섯살짜리 작은아이가

 쪼르르 달려가 받더니

"네! 네! 네!...

 정운 선생님 전화 받으세요"

하고 저를 부르는거 있죠

늘 엄마라고 불렀지 제 이름은 아이가 부른적이 없는데

아이가 부른 이름에 뭔가 짜릿하고 울컥하기까지 했답니다.

 

 통화를 마치고 '엄마 이름 불러줘 넘~ 좋아 고마워 아들"

하며 신나했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우리집 남자들이 엄마나 자기 대신 제이름을

불러주네요

 

 희미해지던 제이름이 오늘은 생기있게 통통 튀던 하루였네요

아주 작은 사소한것이지만

 참 기쁘고 뿌듯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