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닷컴 10회!
어느새 10회째를 맞다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
용인 에버랜드에서의 첫만남이 생각납니다
그때..
웃지못할 에피소드 한가지 들려드릴까요?
에버랜드에 버스로 이동중에
아.컴 측에서 준비한 아.컴 로고가 찍힌 하얀 티를 주어
갈아입게 되었는데 문제는..
제가 평소에 갑갑해서 브래지어를 하지 않거든요
오해하지는 마셔요~~ 박스스타일로 펑퍼짐하게 옷을 입고
그 위에 라운드 티를 또하나 더 걸쳐입어서
(저에겐 그게 브래지어역할이지요..)
겉으론 표가 전혀 안나거든요^^
어떻게 가려가면서 입긴 입었는데 그만 들키고 말았죠..
민망하기도, 부끄럽기도 하지만 꿋꿋이 버텨가며
게임에도 임하고 열심히 즐겼습니다.
헌데 게임중에 넌센스 퀴즈가 있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야한 브라가 모냐고 묻지 않겠어요?
컥! 버스에서 옷갈아 입을 때 나를 훔쳐본? 분이
저를 가리키며 노브라~~ 를 외치는거에요..흡..
완전 난리였지요..
브라가 빨강도 아닌, 망사도 아닌 노브라 그자체였으니까요..ㅎㅎ.
정말 단촐하게 식구들하고 소풍나들이 한 그런 기분으로
즐겁게 하루를 보낸 생각이 납니다
늘 쭉~~ 그렇게 아줌마의 날은
저에게 있어 행복하고 화려한 외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10년째를 맞아 내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마음만은 그때 그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진주윤 언니가 오신다고 했는데 못오셔서 아쉬웠고,
축사를 멋있게 해주신 울방의 푸근한 무지개언니,
오래간만에 보는 배추언니,
(많은 말을 못나눠 아쉬웠어요..)
눈웃음이 보기좋은 제이언니,
(언니의 여유로운 마음이 부러워요..)
피곤한데도 늘 얼굴보여주는 날마다,
(안그래도 예쁜데 더 예뻐져서 샘이 나구..)
예나 지금이나 늘 그대로인 것 같은 별이,
(나하고 같이 떡거머리 총각들하고 씨름중일테구..ㅎ.)
또랑 또랑 예쁘게 말도 잘하는 홍연이
(처음 봤지만 바로 옆집에 사는 동생같은 익숙함을 느끼구..)
예나 지금이나 쩌렁 쩌렁 우렁찬 구구린의 화끈한 외침은
우리들의 귀를 열리게 하고..
(귀여운 딸들이 옆에서 엄마를 쳐다보는 모습이 넘 이뻤어..)
울방의 유일한 친구 향기는
또 다른 아지트 친구들이 있어 함께하질 못했궁..
아.컴 행사장이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옹그리고 있는 나를 따뜻한 손으로 감싸 체온을 높여주던
울방의 짱인 바늘이,
(어찌나 따뜻하고 푸근하던지...고마웠쪄^^~~)
간단한 뒤풀이로 그동안의 얘기보따리를 풀어보고
또.. 그렇게 아쉬움을 남긴채
다음을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
다음에...
더 많은 울방 식구들과 함께
또 더 많은 아줌마 닷컴 식구들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기분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