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마흔하고도 훌쩍넘은 중년아짐...이 표현 조차 넘싫은 아짐이 돼있었다.27살애 애낳고 남편 바람나서 애 델꼬 본의아니게 이혼녀가 되버렸다..젊디젊은 나이에...그 나이에 처녀도 많은데 굳이 애를 내가 키워야겠다는 일념으로 아이를 델꼬왔다..친정부모도 남편였던 넘이 바람난꼴 보시더니 왜 인생을 그리사냐며 더 이상 참고살지말라했다..친정에 애두고 열씸히 일하며 살았다..젊어 유혹도 있었지만 사람이 무서웠던지라 걍 일만했다..아이 7살 무렵 총각 만나 많은 우여곡절 끝에 애낳고 살게 됐다...그 사이에 태어난 울 아들...사는게 녹녹치 않았지만 마음으로 참고 또 참고 살았다...아주 미틴넘은 아니였기에...큰애가 고1 작은애가 초4...기로에 서있다...남편과 대판하고 무기력증에 빠져있다...등신같은 나...남편은 멀쩡하다 변덕부리면 장난아니다...그걸 어케 일일이 말로 설명하랴...죽을맛이다..한번은 그렇다쳐도 두번 이혼하면 다 내탓이요..할 뿐이고 내 새끼가 뭐가되나 싶어 가슴속에 창자의 내를 꺼내 하루에도 열두번 닦고 다스리고 ...이젠 가슴팍이 아파온다...진짜로... 남편과는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멀쩡하다가도 아무것도 아닌거로 사람 가슴을 후벼파는 소릴해댄다...그러다 사과도 잘하고...이젠 싫다...정말 사람이 싫다...누구말처럼 애 좀더크면 보잔다해도 내가 그때까지 살수있을까싶다...그전엔 안그랬는데 이젠 남편과 싸우면 무기력증에 빠진다..13년 정도 일하다 작은애 때문에 핑계로 한 사년 쉬면서 사람이 우울해진듯싶다...이제 내가 뭘할수있나...자신도 없고...죽은자신도 없고 이혼하자 서류준비는 해놨는데 자신있게 내밀어 확 저질러버리지도 못하고...어떻하다 이렇게 등신반푼이가 되버렸는지...우찌됐든 이혼하면 애들하고 먹고는 살아야하니 일할 생각은 단디하고 있긴한데 빨리 일이 해결됐음싶다..남편의 폭언...것두 고민이냐면 머 할말없지만 늘 당하는 사람은 죽을만큼 고통스럽다..오장육보를 뒤집는 소릴한다...어케해야 마무리 잘하고 끝낼수있을런지...내가 살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