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축구가 남아공에서 열전을 벌이고 있는 월드컵 경기에서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아르헨티나와 회심의 일전을 겨루는 날입니다.
그래서 어제 퇴근하기 전에 저는 사무실 직원들에게 이런 농담을 한 마디 건넸지요.
“내일 출근할 때 빨간 티셔츠를 안 입고 나오면 모두 실정법 위반으로 구속한대요.”
그러자 다들 그러마고 하더군요.
하지만 유독 사장님만이 엇박자로 훼방(?)을 놓으셨습니다.
“어? 그럼 큰일 났네. 나는 빨간 티셔츠가 없는데...”
하여 또 한 마디를 얹었지요.
“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빨간 티셔츠를 파는 데는 쌔고(쌓이고) 쌨어요!
비싼 것도 있지만 허름한 건 불과 5천 원에도 팔더라고요.”
이어진 사장님의 말씀.
“나이도 있고 하니 빨간 티셔츠를 입기엔 좀 그렇고
대신에 저는 빨간 팬티라도 입고 나올 게요.“
순간 우리 직원들 모두는 졸지에 포복절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여간 오늘, 우리 축구가 반드시 아르헨을 이겨 16강에 오르길 염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