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더욱 무서워만 가는 즈음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도 언제부턴가는 최소한의 ‘안심벨트’조차도 풀어졌으니 말이다.
급기야 대구의 모 초등학교에선 원어민 교사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사태에까지 직면했다.
보도만 가지고는 문제가 불거진 그 초등학교의
영어 원어민 교사가 50대라는 외엔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도 불분명하여 아리송하였다.
아무튼 이 원어민 교사라는 ‘작자’는 자신의 성 추행
혐의를 부인하다 문제가 커지자 지난 4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잠적했다는데 아니 땐 굴뚝에선 연기가 나지 않는 법이다.
고로 이 작자를 신속히 잡아들여 전모를 추궁하고 아울러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치 않도록 하는 방법을 적극 강구하여야만 하겠다.
검찰의 <2008 범죄분석>에 따르면 2004년엔 1000명 선이던 우리나라의
어린이 성폭행 피해자가 2008년에는 1958명으로 2배 가까이나 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를 산술적으로 보자면 하루에 5명의 어린이가 성폭행을 당한다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더욱 충격적인데 최근 5년간 접수된 성폭행 사례 중
6세 이하 어린이가 796명이나 됐다는 게 이같은 주장의 뚜렷한 반증이다.
또한 아동 성폭력과 성폭행의 대상으로 초등학생은
3759명에 이른다는 사실 역시 이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닌 화급한 사안임을 더욱 절감케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잘 모르는 일종의 정신병 중에 ‘로리타 증후군’이란 게 있다고 한다.
이는 다양한 정신질환의 종류 가운데 하나인
피도필리아(pedophilia)라는 데서 연유하는데
어린이를 뜻하는 접두사 ‘pedo’와 병적인 애호행위의 의미인
‘philia’를 합성한 정신의학 용어로 어린이 대상의 성도착증을 일컫는다.
소아성애(小兒性愛) 또는 소아기호증으로 번역되는데 통상
이 질환은 일명 ‘로리타 증후군’(Lolita syndrome)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여자 어린이에 대한 한 중년 남자의 변칙적인 사랑과
집착을 다룬 미국의 베스트셀러 소설 ‘로리타’에서
유래된 비공식 의학 용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하여간 이같이 아동 성폭력 범죄가 마치 유행병과
들불처럼 일어나자 급기야 경찰은 7월 5일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회의에서 아동 성폭력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이에 대한 독려 차원에서 경찰이 근무 중인
지구대와 파출소 지역경찰관의 실적점수까지를 대폭 올리겠다고 천명했다.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잘 하는 행정이라고 보면서
아동 성폭력 범죄 전쟁에서 기필코(!) 승리하려면 이와 병행하여
아동을 성폭력한 사람도 아닌 ‘짐승’에겐 죗값을 치르고 나오더라도
아무도 안 사는 무인도 따위에서만 살게 하는 방법도 모색할 만 하다고 느꼈다.
왜? 니들은 사람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