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혼한지는 일년도 안되는 돌싱이지만 그건 법적인 처리절차였을뿐
남편이란 사람에게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상처와 모멸감을 받고 몇년을 더러운 남편의 이중 생활에 속고 살아오다 두 딸에 용기있는 응원에 힘입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혼자 생활하고 있는 딸들에게는 늘 미안한 엄마입니다.
전에 너무 힘들어서 나 너무 속상해에다가 글 올리고 많은 분들에 위로도 받았고 용기를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초등학생인 딸 둘이 저보다 경제력이 더 나은 아빠랑 공부할때 까지는 사는게 더 나을꺼라고 얘기하는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그렇게 하겠다고 엄마힘들어 하지 마시고 아파하지 마세요 라고 이야기 해줄때 저 정말 울음으로 숨이 막혀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렇게까지 내 새끼들과 헤어져야 할 만큼 용서가 안되는 저 자신도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아직도 지난 악몽들 때문에
잘 지내다가도 문득문득 복수에 화신이 되려고 하는 제 못난 모습을 봅니다. 기억나시나요? 보험설계사의 추잡한 생활이라고 쓴글 혹시 !!!
멀리 가지는 말아달라는 큰 딸아이에 말에 아이들 가까이에는 있지만 통화도 매일매일 하지만 그래도 늘 텅빈 듯한 허전함에 퇴근해 오는 발걸음이
슬픕니다. 주위에 내 삶에 힘주시는 좋은 지인들, 친구들도 있는데도 빨리 치유가 안되고 있네요. 뭐가 그리 창피한지 아직도 내입으로 이혼했다는 말을 못해서 대충대충 둘러대는 거짓말장이가 되어 가고 있네요.
아직 아이들이 성인이 되려면 몇년을 더 견뎌야 하는데 이것저것 남는 시간 바삐 몸은 움직이려고 저녁 시간 알바도 해보고 하는데 머리는 늘 제자리 걸음인것 같아 저 스스로가 힘드네요.
그동안 멀리 했던 책도 읽으면서 강해지고 당당해지고자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또 한 번 힘내라고 얘기해 주세요...
저에 딸들에게도 아주 멋지고 씩씩한 솔로인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