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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상처가 힘에 겹습니다.


BY 하얀나비 2010-07-29

보름전에 이혼서류를 접수를 했습니다.

 

남들은 너무 충동적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결혼한지 15년....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무능력한 남편... 아직도 본인이 총각인양 일을 하고 싶을 때 하고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두고 세아이의 아빠로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없습니다.

시댁에서 참 많이도 상처를 받았습니다.

남편은 시댁식구들을 모아놓고는 "저 사람 찢어죽이고 싶다. 그러니 니들이 알아서 해라..." 이렇게 이야기를 해습니다.

친정아빠 장례식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마지막 아빠가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에게 연락을 했고 찾아 갔습니다. 30분.. 남편은 저에게 전화로 간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니.... 이런 이야기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7개월의 별거... 아마 아이들도 대강은 눈치를 채고 있겠지요

아이들에게 뭐라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5년동안 아이들을 제가 벌어서 키웠습니다. 저는 이혼이 그리 대수롭지 않습니다. 단지 오히려 이제 저 남자에게 시댁에서 제가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개운합니다.

커다란 돌맹이를 강에 떨어뜨려 놓은 듯이 편안합니다.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면 남편은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빨리 나가주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때문에 걱정입니다.

이제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머리속이 복잡합니다.

 

가장 현명하게 대처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 어찌해야 할까요... ㅡ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