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덜이 딸의 일기 |
| 저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집은 경상도이지만 인천까지 와서 학교를 다니고 있네요. 방학이지만 아르바이트 때문에 집에 일주일정도 다녀왔는데 집에 간 첫날부터 우리 딸 맛있는 거 해먹이겠다며 밭에서 각종 채소를 따와서 반찬해주시고 하우스일 도와주고 오신 날엔 큼지막한 수박을 가져와서 주시고 든든히 먹어야 된다며 저녁마다 고기를 구워주셨습니다. 그 양이 얼마나 많던지 저는 밤마다 마을 한 바퀴를 돌고나서야 겨우 꺼진 배를 안고 잘 정도였습니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날 아침.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엄마께선 새벽부터 걱정이 태산이셨죠. 우리 딸 가는데 햇빛 나야 할 텐데..하시면서요. 아침을 먹는데 제 몫으로만 계란을 무려 다섯 개나 구워주신 거 있죠. 괜스레 눈물이 나는 겁니다. 평소에는 밥도 반 공기 밖에 먹지 않지만 이번에는 세 그릇이나 비우고 왔습니다. 결국 집에 와서 배탈로 고생했지만요. 지금 냉장고에는 올 때 어머니께서 싸주신 반찬이며 과일이며 채소들로 가득 합니다. 비 까지 오는데 뭘 그리 많이 챙겨 주나며 무겁다며 투덜거린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리네요. 제 진심은 그게 아닌 거 엄만 아시겠죠?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해야겠어요. 더 늦기 전에... - 이쁜딸 (새벽편지가족) - ![]() 짜증도 개이치 않으시고 화를 내도 져주시고 때로는 바보까지 되어 주시면서 사랑하시는 우리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 그러기에 우리마음의 가장자리에 계시는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