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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내마음처럼


BY 물빛자리 2010-09-07

 

아픔을 내 마음처럼


하루을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힘이 든다.

세월이(아니 시간이 조금은 지난 것일 뿐) 내 올린 글은 모두 지웠다 .

내 자신이 너무 처량해서 그 누가 말한 것 같았는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견디어낸다“고 나는 이혼의 그늘이 이렇게 나를 바보로 만들 줄 몰랐다.

 

새벽이면 습관처럼 일어나 앉아서 어둠을 사랑 할 수밖에 없는 외톨이 라는 것을...

잊으려고 할수록 가슴만 답답해진다.

더는 어찌 할 수 없는 내 자신을 한탄하면서...

터널에 끝은 보이지 않고, 갈수록 마음에 상처만 쌓여가는

내 자신을 보면서

어찌하지 못하는 나를,

내 마음에 사슬을 채우고 있다.

 

지금도 마음이 아파 방황 중이다.

나보고 유난을 떤 단다. 어머니와 누나들이...

아내와(지금은 아니지만) 정리 할 것도 아직은 남아 있다.

오래전 노후 보험으로 사둔 아파트가 오래되어 말썽도 있고, 명의도 아내에게 되어 있고, 더 이상 신경 쓰는 것도, 심드렁해 졌고,

팔기로 했다.

 

내가 관여 할 일은 아니지만 시작은 같이 했으니...

아내(?)는 서류관계, 사회에서 필요한 문서처리에 미숙하다.

하기사 결혼 후 가정 살림만 했으니 무리는 아니다.

아내는 집이 팔리면 살만한 곳을 알아 봐 달라고 한다

완강하게 거절 하지만, 마음은 무척 씁쓸하다

미워서 내가 버린 것은 아니기에...

 

미쳐 있을 때는 바람이야, 한때 스치는 것이라고 자학도 했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남 인것을...

 

내가 받은 상처는 너무 골이 깊었다.

지나고 나서 후회 한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것을....

 

몇 달을 정신없이 보냈다.

다행인 것은 애들이 자기 앞가림은 한다는 것이 마음에 위안이 된다.

딸이 있는 것이 다행이다.

안쓰럽지만 엄마 일까지 한다.

집안에 모든 자질구레한일, 동생 챙기기까지...

음식도 잘은 못 하지만 하려고 무지 노력한다. 인테넷 요리로...


오늘은 아내와 헤어진 후 첫 어머님 생신이다.

차리는 것은 별로 없지만

어머님 모시고 조촐하게 점심 한 끼씩은 했는데...

그냥 마음이 아프다.

누나가 차려 준단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지워진다고 하지만

아직은 잊혀 지지가 않는다.

이젠 돌아올수 없는 우리사이 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