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를 닦는 사람들은 구두만 봐도 그 주인의 품성이나 버릇 등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눈밑지방 제거 수술을 한 지 15년 여.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덕분인지, 눈밑지방을 보면 환자의 삶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어떻게 가능할까? 눈의 결막부분을 레이저로 약 1.5cm쯤 절개하면 그 안에 3개의 주머니가 있다. 그 주머니 안에 지방 덩어리가 들어 있다. 이 지방을 꺼내보면 크게 두 종류이다. 하나는 딱딱한 지방이고, 다른 하나는 연하고 부드러운 지방이다.
식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건강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의 지방은 대체적으로 연하다. 반면 술 담배를 많이 하고,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지방은 딱딱한 경향이 있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다.
외국인들도 가끔 수술할 기회가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지방 섭취량이 많은 외국인들이라고 해서 눈밑지방이 더 딱딱하지는 않다.
같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도 외국에서 오래 산 사람이나, 서양인 배우자와 사는 사람 등 식생활에 있어서 자극이 없는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에서의 눈밑지방은 부드럽다.
눈밑지방이 부드러우면 수술 시간도 약 20-30분쯤 짧다 그만큼 레이저에 노출되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 환자의 부담도 적다.
골고루 먹기, 맵고 짠 음식 줄이기, 금연과 과도한 음주하지 않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등은 눈밑지방을 딱딱하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건강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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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성완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