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장 자끄 상뻬 특별전에 다녀왔다고 했는데, 멀뚱멀뚱 그러냐고 하니, [좀머씨 이야기]를 안 봤냐고 묻더군요. 한때 한창 화제였던 [좀머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린 일러스트 작가라고, 친구는 스케치 공부한다고 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분의 작품을 봐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좀머씨 이야기>
친구가 하도 열 띄게 설명해줘서 그날로 도서관에 가서 그분의 책을 찾아봤습니다. 빌려가기엔 꽤 큼직한 책, [각별한 마음], [겹겹의 의도], [뉴요커 이야기],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책을 쌓아놓고 하나하나 보면서 감탄의 감탄을 하게 만들더군요.
<장 자끄 상뻬-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중에서>
장 자끄 상뻬의 짤막한 글들로 이뤄진 그의 작품은 그림을 한번보고 그의 글을 보고 다시 그림을 보는 방식으로 봤는데요. 간결하고 명쾌한 선에서 소소하게 느껴지는 재미들이 전해져 보는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시선의 집중, 분산, 구도 등을 신경 쓰면서 이야기를 표현한다는 게 힘들다는데 동의하시는 분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그의 그림을 보면서 나 또한 이분처럼 그려보고 싶다는 욕심까지 들더군요. 사람에 대한얘기, 인생에 대한 따스한 작가의 인간애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정말 하나하나 그림을 꼼꼼히 보게 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림에서 옅게 남아있는 연필 자국이 보이는데, 그 느낌 자체가 인간적이고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그 연필자국을 찾는 재미도 미소 짓게 하더군요.
장 자끄 상뻬의 작품들 보면 볼수록 하나의 삽화에 수많은 철학과 위트와 해학이 엿볼 수 있는 재미로, 작품 하나하나를 그냥 넘길 수가 없었어요.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장 자끄 상뻬의 다른 작품들을 보니 미처 보지 못했던 멋진 일러스트들을 발견, 따스함과 안락함 그리고 뭔가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장 자끄 상뻬 특별전 검색하다 보니~ 좋은 이벤트가 있어 퍼왔는데요.
눈과 마음으로 보는 아포리즘? 아포리즘이 뭔가 해서..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짧게 나타낸 글이라고 하는데, 정말 딱인듯 싶어요.
< 열린책들카페: http://cafe.naver.com/openbooks21/1444>
아쉬운 점이라면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장 자끄 상뻬’ 특별전이 한국전시를 마지막으로 <꼬마 니콜라> 원화를 더 이상 반출하지 않을 계획이래요. 장 자끄 상뻬 특별전 입장료가 성인은 11,000원이라고 하는데, 아쉽지 않을 듯~
그래도~ 되든 안되든 한번 증정이벤트에 참여해볼까 합니다.
안 보신 분들이라면 한번 보세요. 장 자끄 상뻬의 책 보신분들은 제 말을 공감하시겠죠?
< 열린책들카페: http://cafe.naver.com/openbooks21/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