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춥고 눈이 많이 내린후라 평상시보다 일찍 영화를 보러갔어여..
조난 당한후 127시간을 어떤 장면으로 묘사할지 궁금증 반..호기심반으로..ㅎㅎ
둘 다 똑같은 말인가여..
하여간 조금은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
이 영화가 실화이기 때문에 결과는 이미 알고서 보는거라..별 기대없이 영화를 보는데..
첫장면부터 눈길을 끌어당기는 화면과 음악...
영화를 보는 내내..음악과 어울리는 장면들..
바위에 손이 깔려 움직이지 못하면서 벌이는 사투에서 보여진 주인공의 침착함..
물도 별루 없고 먹을거리도 없는 가운데 살고자하는 의지 하나로..
정신이 몽롱해 과거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과거속에서 자기의 과실을 숙지하며..
환상속에서 용기를 얻으면서 현실에서 자기의 팔을 자르는 장면에서는...
인간이 죽음앞에서 얼마나 용기가 생길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주인공의 결단력이 너무 멋진 장면이였어여..
딸아이는 징그럽다면 눈을 가렸지만 전 아무리 이 이야기가 이미 지난 일이고 내가 보는게 영화이지만..
내눈, 내 앞,내 현실에서 손을 자르는것같아..
제발 아프지말라고..
자르고 나서 피가 많이 나면 안대는데..하면서 손을 모아 기도했답니다..
제가 본 이 영화의 명장면이랄까..
그랜드 캐년의 광활한 땅을 볼수 있었다는것..
그리고 127시간동안 그 힘든 시간에도 주인공은 캠코더에 자기의 상황을 남기면서 웃음을 잃지않은것..
아직도 이 영화의 주인공 아론 랠스톤은 한팔로 등반을 한다고해여..
이런 경우를 인간승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길 바래바여..
극장을 나오면서 딸아이와 저한테는 또 한명의 영웅이 가슴에 살아 숨쉬게 대었답니다..
"아론 랠스톤"..............
에피소드 하나.....
극장을 나오는 한쌍의 남녀...
여자가 춥다면서 밖에 나가기 싫다니깐..그 남자 친구가 하는 말...
저 주인공은 물도 없는데서 127시간을 버텨는데 넌 이깟 추위도 못견디냐??
전 입가에 웃음이 생기더군여..
이깟지...추위..이겨낼수 있죠..이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