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깎이가 되겠느냐~, 늦깎이로 공부하기 힘들다!!”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오늘은 큰 마음을 먹고 인터넷에 ‘늦깎이’ 라는 단어를 사전으로 찾아봤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어떤 일을 시작한 사람이라..
그래 나는 늦깎이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는 나에게 그리 듣기 좋지 않은 별명을 붙여주었지만
오늘 찾아본 사전의 여러 가지 뜻은 나를 기분 좋게 한다..
남보다 늦게 사리를 깨치는 사람이라..
그래..
늦게라도 깨치는 사람이 된 것에 감사하자.
남들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조금 더 많이..그리고 꾸준히 공부의 정도를 걷고 싶다
내 나이 벌써..
중년인 나는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는데 기분이 묘하다.
이번에 졸업하는 방송대 동기들 중에서 내 딸과 조카 뻘 되는
어린 친구들도 있지만.. 나랑 연배가 비슷한 친구들도 있다.
그렇다고 나이에 따라 끼리끼리 나뉘어 공부한 게 아니라
우리는 모두 같은 학번. 같은 동기라는 이름으로
서로 어려움도 나누고.. 함께 공부하며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컴퓨터나 인터넷에 관련된 일 등..
내가 따라가기에 살짝 벅찬 문제들은 어린 친구들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었고
또 어린 친구들이 자신들 앞에 놓인..
아직 인생의 그릇이 작아서 고민되는 삶의 여러 가지 일들은
서로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한다
이런 게 삶의 이치라면
계속 되는 공부는..
어쩌면 나의 인생의 향과 풍미를 더해주는.. 삶의 양념 같은 게 아닐까..?
무엇보다 나를 이렇게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 그리고 방송대
2월.. 대학교 졸업..
그러나 끝이 아니다...
방송대 대학원을 준비해보려 한다....
어떤 이는 지금 그 나이에 더 공부하는 게 괜한 낭비가 아니냐고 한다
하지만 공부에 절대 낭비란 없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 삶의 지혜와 성찰을 통해 나를 깊이 있게 만들어주고..
주변의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축적하게 해준다.
배움의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작은 사치..
그러나 언제나 나에게 더 많은 것을 남겨주는 고마운 일인 것이다...
이 고마움을 나의 학교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맙다! 방송대! 사랑한다!!
여러분도 방송대에서 공부해보세요~ 2월 1일 오늘부터 9일까지 추가모집 기간이니
자신을 위해 도전해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