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결혼 14주년이 지났다.
저녁만 되면 왠지 공허함이 밀려와 술 한잔이 생각난다.
신랑 없이 혼자 마신다.
신랑의 폰에 여자와의 문자를 본 이후로 난 내가 바보가 된 듯하다.
겉으론 아니척하며 살아가지만 난 지금 신랑에게 말로 사죄의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지금도 술 한잔을 마시고 글을 쓴다.
내 인생에 깊숙히 자리 잡은 우리 새끼들 그리고 신랑..
믿었던 만큼 배신을 느껴서 일까?
나름대로 인생을 즐겨보려 하지만 그게 정답일까?
모르겠다.
내 인생에 절반은 흐르고 난 술을 친구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