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하는 저희 부부.. 집에 돌아오면 둘 다 녹초가 되서
그냥 뻗어버리기 일쑤인데요.. 어제는 청소하는 것 때문에
남편하고 엄청 싸웠거든요.. 그냥.. 몸이 피곤하니까 짜증도 늘더라구요..
그래서 화해도 안하고 그냥 잤는데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니까
도시락을 하나 내밀면서 가져가라고.. 뭐냐고 하니까 자기가 샌드위치를
만들었다면서.. 헐.. 이건 왠 감동?? 그냥 쭈뼛거리면서 받아왔는데
먹어보니까 너무 맛있는거에요~~!! 사무실에서 아침에 막 자랑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정신머리 없는 제가 집에 핸드폰을 두고 와서..;;
업무에 지장이 생길까봐 바로 달려가서 폰을 가져오는데..
쓰레기봉투를 흠칫 봐버렸지 뭐에요.. ㅋㅋ 안에 보니까 뚜레쥬르의
샌드위치 봉지가... 후덜덜... -_- 직접 만드신건 아니였고..
직접 발로 뛰어가서 구입해 오셔서 도시락통에 예쁘게 담아준...
사랑의? 도시락이였더라구요.. ㅎㅎ 이걸 남편한테 말할까, 말까//ㅋㅋ
굉장히~ 고민중이랍니다.. ㅋㅋ 그래도 제 화를 풀어주겠다고
아침부터 뚜레쥬르에 뛰어가서 샌드위치 사온 정성을 생각하면
모른척하고 넘어갈까? 싶기도 한데.. ㅋㅋ 어떻게 하는 좋을까요??
어쩐지.. 남편이 만든 샌드위치 치고 모양도 예쁘고 맛있다 했더니만..
생각할수록.. 왜케 귀여운지~~!!! 자꾸 웃음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