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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부르는 커피향..


BY 아리아드네 2011-03-24

꽃샘 추위라고는 하지만

집 밖으로 나가면 따스한 햇살에 봄을 느낀다.

아직은 찬 바람이 남아 있어 따스한 겉옷으로 내 몸을 감싸고

집 근처 호수를 향해 걷는다.

 

호수의 물 빛도 겨울의 그 것과는 다르고,

떠도는 오리들도 겨울을 어디서 보내고 왔는지,

물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커다란 나무들은

어서 빨리 잎사귀를 보여 주기위해 애쓴다.

 

볼에 느껴지는 바람은 서늘 하지만

호수의 물을 바라보며 하늘을 향해 가지를 내밀고 있는

나무들과 함께 봄을 향해 걷는다.

 

조금 더 걷기위해

근처 대학병원까지 걸어가면

아침을 열어 주는 또 하나의 향기가 있다.

언제나 그리운 커피향..

꽃샘 추위의 찬 바람을 따스한 커피 한잔과 바꾼 오늘

세상이 포근해진다.

 

어제의 피곤과 짜증을

모두 벗어버리라고 내게 준 달콤한 시간이다.

 

이 봄 새로워 지고 싶다.

당당한 40대의 아줌마로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