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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이라도


BY 잔소리 2011-04-11

학교.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봄바람이 얄미운 운동장은 아이들의 행복한 웃 

움으로 넘쳐납니다.

 

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운동장 한 쪽으로 네편,내편되어 열심히 응원하는 무리들 중의 한 사람이 되어봅니다.

 

함성을 지르고 박수치며 드문드문 야유도 보내며 배꼽 틀어지게 웃어도봅니다.

 

그 웃음 너머에는

 

한 손엔 책을 들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먹으며 여유로운 걸음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무엇인가에 대해 열띤 논쟁을 하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자신의 모습에 흡족해 입꼬리를 올려가며 너도나도 거울보기 바쁜 아이들,

 

휴대전화 저 편에 눈물나도록 사정하는 아이들,

 

열심으로 책과 노트를 넘나드는 아이들,

 

누군가를 기다리며 기나긴 한 숨 내뿜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학교 캠퍼스에 그려진 다양한 모습들의 그림입니다.

 

그 어느 그림도 미운게 없습니다.

 

색채의 부조화도 없습니다.

 

보고 있으려니

 

그리움이

 

설레임이

 

물감으로 흘러내려 한 점 한 점

 

점을 찍고 갑니다.

 

오십의 주름으로

 

스무살의 청춘 도화지가 되어보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