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옛날에 겪은일인데
남편과 버스타고 가다가 제가 남편바로 앞에서 내려가지고 팔짱을 꼈는데 끼고보니 남의 남자데요..고새 사람이 바뀌어 가지고..
저보다 그 남자가 더 놀라서 눈이 개구리 눈만큼이나 커지는데 어찌나 창피 하던지 지금 생각해도 화끈거려요.
또 신혼때였는데 제가 남편회사에 전화를 하면 남편은 전화에다가 온갖 장난을 다했답니다 "오~미세스 뭐뭐 디스 이즈 누구 누구"하며 헬로우 어쩌구..
그러다가 어느날 전화가 왔길래 받았더니 소근대는 소리로"자기야~ 거기로 나와~알았지?"하는거여요. 남편이 또 장난기가 발동했구나 싶어 "알았어" 하고는 입술만 바르고 우리들의 거기인 포장마차로 나갔지요.
근데 아무리 기다려봐도 안오는거여요
할수없이 집으로 갔더니 퉁퉁 분 얼굴로 밥을 먹으며 제 얼굴은 쳐다 보지도 않는겁니다 어디 갔다 왔느냐면서.
나중에 알고 봤더니 장난전화에 속았던거였네요
서울서 경상도로 시집가보니 말의 억양이 너무 강해서 그놈이 그놈인것 같은데다가 소근거리는 소리로 속여넘기니 속아먹기 딱 이었으니까요.
부끄러운 나의 과거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