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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남편이~~


BY 한국총장 2011-04-22

참으로 존경하는 애리씨!
가끔씩 우리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한다고 하는 우리 아내를 이번 기회를 통해 진심으로 프로포즈의 자리를 마련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요, 2002년도 나한테 시집와서 힘들게 살아가면서 우리의 보물이자 분신의 2명의 예쁜 공주님을 선사해준 자기가 참으로 고마워요.결혼전에도 내가 당신한테 남들이 한다는 프로포즈도 못해주고,내가 참으로 가엾다고 느껴 나를 구제해준다는 명목으로 결혼해줘 죄송하기도 하고 뭐라 할말이 없어요.
가끔 자기가 TV를 보면서 "나는 언제 저렇게 멋진 프로포즈 받아보나"하고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모습을 볼때마다,난 괜실히 당신한테 짜증을 부려 그때마다, 당신은 결혼을 후회한다며 울었던 모습은 내 가슴 한 귀퉁이에 남아있어 어쩔땐, 길을 가다가 꽃집을 지나치거나 제과점 앞을 지나갈때 사주고 싶은 맘이 굴뚝 같은데,막상 지갑을 열면 몇개의 동전만 있어 다시금 발걸음을 집으로 돌리곤 했었어요, 자기한테 짜증을 낸건 내못난 자신이 챙피하고 부끄러워 일부러 무마시킬려고 비겁하게 그랬어요.내 본심과는 상관없이..
첫째애기낳고 둘째 임신해서 너무 좋아했는데 불행하게도 배안에서,자연사했을때 자기그때 우울증에 걸려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기 까지 시도했을때  정말 무서웠어요. 하나님께 계속해서 기도했어요.
당장은 현실이 이렇게 힘들지만 다시한번 기회를 주세요 라고,, 다시 예전처럼 정상적인 자기 마음을 돌려달라구요... 간절히..
그이후로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둘째가 생겨 애지중지 배안에 있을때 되도록이면 스트레스 안받게 할려고 많이 애썼고요.
내 점심값 아껴 맛있는 과일 사들고 퇴근해서 자기가 맛있게 과일을 먹어 줄때,난 하루의 피곤이 녹는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당신이 출산 이후로 부기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관절과 허리가 안좋아서 애기 안고 있는 것도 버거운데, 빨리 돈 많이 벌어서 편안하게 ,조금이라도 손에 물 묻히지 않게 노력하는 가장이 될께요.
어제는 새벽에 당신의 코고는 소리에 깼어요. 출산전에는 안그랬는데,출산이후에는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많이 생겨자주 피곤함과 우울증에 잠도 제대로 못이루는것이 다반사였는데,난 나만 생각하고 편히잘려고만 하는 이 못난 남편을 용서해주세요.  당신의 자는 모습을 10분정도 지켜보면서 속으로 다짐했어요.
" 5년안에 꼭 5억을 벌어 당신의 제대로된 웃음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그리고 장모님,장인어르신 모시고 2층집에 살겠노라고," 이렇게 말이오.
그리고 코골면서 자는 당신의 모습은 어제로써 마지막이요. 많이 도와줄께요. 이런 다짐을 당신의 웃음을 목표로 땀을 흘릴것을 각오하고, 다시한번 그동안에 표현 제대로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빌미로 당신께 하고픈 말이있오
 지윤엄마, 아니..  애리씨! 나와 결혼해줘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자식들 행복한 모습보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편안한 노후를 책임지겠습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대기만성 못난 남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