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아버님..
올해로 제가 어머님, 아버님의 또 하나의 자식이 된 게 벌써 8년이네요.
그 동안 맏며느리로서 많이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아직 많이 어리숙하고 사고만 치는 못난 저를, 자식처럼 예뻐해 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생각해 보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네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 항상 어머님, 아버님 생각하고 있는데.. 표현이 서투르나 봐요.
다 지난 일이지만, 예전에 오빠랑 저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하셨죠?
왜 그렇게 어리기만 했을까요? 왜 그렇게 철이 없었을까요?
정말 결혼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시집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마냥 결혼이 좋아서 한
바보네요^^;
아이 셋 낳도록, 이렇게 철이 안 들었는데도 며느리 하나 뿐 이라며 예뻐해 주시는
어머님, 아버님..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자주 얼굴 뵙고 손자, 손녀 품에 안겨 드리는 게 최고의 효도라는 걸 알면서도..
멀리 있다는 핑계를 댑니다. 또 바쁘다는 핑계를 댑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더 잘 하고 싶은데..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 먹다 보니 긴장되고, 더 못하게 되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댑니다..
하지만.. 마음만큼은,, 우리 어머님, 아버님을 최고로 생각하고...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저의 마음.. 아시나요? ^^
비록 표현은 서투르고, 또 제 마음 전달할 기회는 많지 않지만..
어머님, 아버님 두 분이서 광주에서 사시는 것.. 어떠실까, 편안하실까, 항상 생각한답니다.
이제 어머님, 아버님의 식구로 된지 8년이 되었지만, 앞으로 30년이 더 남았는걸요.
앞으로 30년 동안 어머님, 아버님의 하나밖에 없는 사랑스런 며느리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래요.
실수투성이, 생각 짧은 며느리이지만..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표현하고..
그렇게 하다 보면 점점 더 잘하겠지요?^^
기다려주세요.. 저 더 잘하고 싶어요^^
그 때까지 오래오래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이 꽃으로 어머님, 아버님을 사랑하는 제 마음이 대신 전달되었으면 하네요.
어머님, 아버님...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우리.. 행복한 가족 이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