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2년차 주부입니다..
남편은 대화자체를 못배우고 자란 인간같아요. 오로지 자기의 생각대로만 집안이 돌아가야하고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설득하려하면 소리부터지르고 육두문자날리고,,, 왜 조근조근 이야기가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싸우면 먼저 이부자리갖고 마루에 나오고, 절대 미안하단말 안합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얼음장같은 제 마음도 녹아버릴텐데,,
애들교육상 안좋으니 내앞에서 욕하거나 물건집어던지지 말아달라하면.. 네가 그렇게 만들잖아!!..합니다.
이러고 싸우면서 냉전한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은것 같네요.
그동안 받은 상처는 치유되기는 커녕 점점 벽처럼 쌓여지고 있습니다.
이 인간 올 9월이면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데,,,재계약이 힘들다고,,(그래서 더 무능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있을때 잘하지..) 그만두면 뭐할거냐 했더니, 집에서 주식이나 하겠다더군요... 애들 교육비지출은 점점 늘어가는데 같이 집에서 놀수도 없는 노릇이고, 주식으로 있는 돈마저 까먹으면 어쩌려는 건지,,,
말은 안해도 내가 나가서 벌어오길 은근 기대하는 것 같아요..
저 몰래 집 대출받아 주식해서 다 날려버린 것도 미안하지도 않은지,,
그 돈 시어머니가 갚아줬다고 저한테는 너무 당당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지 의논도 해보고 서로 힘든 거 위로도 해주고,, 그런 걸 기대했는데,,, 정말 이혼못해 살고있습니다.
그런 제마음을 꿰뚫었는지 싸울때마다 이혼하자고 입버릇처럼 말하네요.
앞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고비가 올것도 두렵고,,, 이 인간을 지켜보는 제 속끓는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 할까요?
이런 인간 길들이기전에 제가 어떻게 될것 같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