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예전엔 제가 철이 없어
엄마 가슴 아프게 한적도 많았습니다.
5남매중에서 가장 많은 심술 부리고,
고집도 세고, 못난 자존심은 왜 그렇게도 센지...
엄마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던 둘째딸.
이젠 그심정 알것 같아요.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겠는냐는 말씀도
가끔 내게 주시는 사랑이 부족하다고
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라고
철없이 투정하기도 했지요.
결혼을 하고 두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저 깊은곳에서 울컥 하는, 가슴 깊은곳에서의
아품이 느껴져요.
어려운 살림에 다섯남매 키우시느라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삶이 두려우 셨을지를요.
엄마로서의 책임감으로 모질고도 용감하게
자식이라면 못할것도 없이 전투적이셨던 우리 엄마.
그땐 몰랐어요.
엄마도 연약한 여자이고 인간인것을...
남편의 시랑속에 행복을 꿈꾸어야 하는 여자인것을...
그래서 외로우셨을 엄마의 젊은 날이
이젠 알것 같아요.
무심한 남편의 마음씀에
왜 그리도 화를 내시고,
억척스러우셨는지...
이젠 혼자이신 엄마.
씩씩한 여장부이신 엄마.
지금도 공원에 나가 아저씨들과 장기두며
실력을 겨루시는 우리 엄마.
사랑해요.
엄마~~~!
갑자기 목이 메어와요.
하루하루 즐겁게 건강 하셔야 해요.
엄마의 네번째 자식 둘째딸
두아이 엄마로 그리고 아내로 사랑하며
사랑 받으며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요.
살갑지 못해 무뚝뚝한 딸이지만
언제나 엄마가 계셔서 참 좋아요.
입으로 엄마께 한번도 하지 못한말....
엄마~~
사랑해요.
오래오래 곁에 있어 주세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