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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중풍을 극복한 엄마의 인생을 존경합니다.


BY 루루강쥐 2011-04-29

저희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심장 판막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이상한 집안 분위기 집에는 친척들이 모여 있고, 엄마는 이불에 가만히 누워만 계셨습니다. 그때 나를 보시고 우는 엄마의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심장 판막 증상으로 인해, 왼쪽 몸이 마비되셨던 것입니다. 엄마의 병인을 살펴보니 나를 가졌을 때, 임신한 몸으로 감기약을 먹을 수 없어서 참았던 감기가

 심장과 폐를 악화 시키고, 그것을 모르고 지난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라는 의사의 말.

저 때문에 아픈 엄마를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엄마는 이를 악물고 함께 노력하며 서로를 치유해 갔습니다. 저는 바르게 바르게 엄마를 생각하면서 자라려고 노력했고, 엄마는 병을 이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죠.

그렇게 저와 엄마는 병을 저는 불우한 가정을 이겨냈습니다. 지금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어엿한 직장인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엄마도 이제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누워만 있지 않으시고, 걸어 다니십니다. 왼손도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단한 일은 하십니다.

요즘은 가끔 엄마와 등산을 갑니다. 뒤에서 엄마의 저는 왼쪽 다리가 가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이렇게 건강을 되찾은 것에 누구보다 감사합니다. 남들을 한 시간이면 올라갔다 내려올 산을 4시간 가까이 걸려서 올라갔다 오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 모녀는 그 등산이 즐겁습니다.

이제는 결혼한 저의 산후 조리도 스스로 해 주시겠다고 욕심을 내실 정도로 건강해 지셨습니다. 해산간 해주시겠다고 YMCA에서 하는 산모도우미 교육도 받으시고, 손자손녀 나으면 가르쳐주시겠다고 시니어 NIE 교육도 받으시고, 컴퓨터도 배우고 있으시답니다.

저랑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요.

저희 엄마가 병을 나으신 방법은 순전히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저와 동생 아이 낳아 해산간 해 주시고, 그 손자손녀 결혼하실 때까지 뒷바라지 해 주시겠다는 큰 모성애, 그 모성애 하나로 병을 이겨내신 우리 존경하는 엄마.

저도 뱃속에 있는 아가에게 우리 엄마처럼 존경받을 수 있는 그런 강한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엄마가 웃으면 저도 웃고 제가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한 우리 모녀. 그리고 뱃속의 아가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