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우리 공주님이 엄마 어렸을적 사진이 궁금하다고 해서
장농 깊숙이에 넣어 두었던 앨범을 꺼내 우리 공주님과 추억여행을 했어요.
그런데 저와 함께 사진을 보던 아이가 엄마! 할머니랑 찍은 사진은 왜 없어? 하는것이 아니겠어요.
찬찬히 살펴보니 정말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었어요.
그러고 보니 저의 기억속에는 엄마와 행복했던 추억이 별로 없어요.
저희 엄마는 정신지체 장애1급 이시랍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챙피했던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엄마가 너무 챙피해서 전 늘 엄마와 함께 하는 외출에는 동행 하지 않았었죠.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할때도 전 할머니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갔었고 학교 졸업식에도 아빠와 오빠들만 참석했지요.
이제 저도 엄마가 되어보니 저도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 같아요.
저도 우리 말썽장이 공주님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플것 같은데..
엄마가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위로 오빠들만 있어서 유독 저를 예뻐하셨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단 한번도 엄마를 다정하게 불러드리지 못했던 같아요.
이번주 주말에는 우리 공주님 손을 잡고 엄마께 다녀와야 겠어요.
그리고 엄마와 근사하게 사진도 함께 찍고 싶어요.
엄마 ~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