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5월 가정의 달이네요. 저는 이사를 가야하는데 이렇게나 힘든
줄은 몰랐습니다. 등기부등본에 이사를 갈 집까지 혼자서 알아봐야 하는
데 장남인 큰 아들 걱정에 마음 편히 주무시지도 못하고, 쉬는 날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어머니, 전세 자금이 많이 부족해서 걱정만 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어지는것 같아요. 혼자서 해결해야 될 일을 늘그막에 큰 짐으로
부모님께 얹어주는건 아닌지 마음 천근만근 같이 무겁기만 합니다.
곧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제가 취업을 해야될 시기는 8월이지만, 준비할게 너무 많으네요. 효도도 많이 해드리고 싶고, 이젠 부모님들께서는 편안하게
쉬실 연세인데요.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빠서 여유를 즐기기 보단 일을 하면서 돈벌 걱정을 먼저 하십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이렇게 어렵고 힘들줄이야
꼭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그동안 불효막심하게 지은 죄들을 조금이나마
씻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조금만 더 고생해주십시요. 8월달엔
제가 원하는 회사에 취업해서 월급 받으면 용돈도 많이 드리고 즐겁고
웃을 일들이 많게 만들어 바치겠습니다. 비록 고단하고 힘은 들지만
차후에 일을 생각하면서 버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큰 아들이 꼭 좋은 모습 보여주겠습니다. 내년부터는 살림살이 더
좋아지도록 여유자금을 보태겠으며, 국내 여행도 시켜줄께요.
화사하고 꽃이 피는 오월에 행복하고 건강한일 많아지길 기원해봅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만수 무강하십시요.
고맙습니다. 장남 이흥수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