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91

영원한 내사랑,자기야.


BY 천사요정 2011-05-05

얼마전 제 생일이었습니다.그날따라 남편은 주말인데도 회사에 일이 있어서 출근을 했고 저도 모임이 있어서 아침부터 부랴부랴 외출을 했어요.

오후 4시쯤 집에 도착해서 남편과 함께 친정으로 가서 조촐한 생일파티를 했어요.그리고 집에 돌아와 자기야? 나 뭐 줄거 없어? 라고 했더니

시치미를 떼는지 없어..이번해는 그냥 넘어가자..

한두해도 아니고 뭘 그렇게 챙기려고 하니? 하는겁니다.

어찌나 서운한지...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죠.

며칠이 지나고 어느날 저녁 슬며시 전해주는 흰봉투와 꽃다발을 주는거예요.

이게 뭐야? 물었더니 펴보라면서 말하더군요.

두툼한 지폐와 영화표가 들어있었어요.제가 요즘 보고 싶다던 그 영화표더군요. 며칠후에 자기랑 보자면서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하는데 가슴이 찡했어요.저는 말만 그렇지 별 기대를 안했는데 남편은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저희 둘 부부는 영화도 재미나게 보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답니다.

울 남편...은근히 멋있죠? 무뚝뚝해도 세상에서 제일로 좋은 남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