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자식이라는 존재는 어머니께 죄송하고 불효인것을 알지만 그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그 죄를 또 저지르고 마음에 상처를 만드는 맹수인가봐요. 아버지가 작고하신지도 이제 제가 살아온 시간의 절반이 넘었으니 어머니 홀로 삶의 무게를 짊어지신지도 15년이라는 시간이 되었네요.
언제나 힘들고 지치면서도 우리 앞에서 피곤함을 드러내시지 않고 언제나 혼자서 앓으시면서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도 그 누구 하나 받아 들이지 못한 어리석은 우리들이기에 홀로 방에서 눈물로 지내신 시간이 많다는것을 이제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 살아오신 어머니 앞에서 무엇 하나 드리지 못하고 그 마음의 상처에 어떠한 손길한번 보내지 못한 자식이기에. 아들이기에 이제 그 죄를 떠올리면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어머니라는 업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힘겹게 살아오시게 했는지 왜 제가 그 짐을 덜어드리지 못했는지 죄송해요.
아버지가 안계신 아이들이라는것이 자식에게 상처로 남게 될까봐 남들보다 좋은것은 입혀주시고 남들보다 좋은것만을 먹여주시기 위해 어머니께서는 헐은것과 식어버린 음식들만을 드셔오셨기에 지금도 어디 한곳 성한곳이 없다는것을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육신의 고통이 심하시면 마음의 고통이라고 남들보다 덜 받으셔야 하는 어머니이지만 못난 자식때문에 어느 한곳 상처를 받지 않으신 어머니.
십수년간 짊어오신 그 무거운 어깨의 무게를 이제는 모두 제 머리와 어깨와 손에 전부 덜어 드리도록 노력할테니 어머니 눈물에 눈물을 고이지 마세요.
쑥스러운 마음때문에 표현은 못했지만 어머니 사랑해요. 누구보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크시기에 제가 그 사랑에 빠져 그 깊이를 미쳐 바라보지 못했지만요 이제 아버지께서 주시지 미처 다 주시지 못한 행복과 잃어버린 지난 30년동안의 어머님의 행복을 제가 꼭 찾아드릴테니 웃으세요.
어머니의 웃는 얼굴을 바라볼때면 제 말라버린 우물에 샘물이 샘솟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저의 삶의 커다란 힘이기에 이제 어머니 웃을을 꼭 찾아드릴께요
어머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