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01

엄마 사랑해요~


BY 현주짱 2011-05-14

살아가는 것이 모래시계처럼 빠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려서 엄마한테 옷사달라, 맛있는 음식 해달라 용돈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요구하면서도 참 당당했었어요.

지금은 성인이되고 아이를 낳고 어른이 되면서 예전의 나의 모습을 아이를 통해 문득 문득 보게 될때  그때를 생각하고 웃고 울고 그리워할때

항상 제 옆에는 엄마가 있습니다.

혼내고 타이르시고 한번도 매를 들지 않으셨고, 화도 잘 내지 않으셨지요

 

그럼에도 저는 왜 엄마에게 요즘 화를 잘 내는지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어버이날이라 구두를 사드리러 구두매장에 함께 갔는데

엄마는 화려하고 굽이 어느정도 있는걸 원하셨어요

저는 당연히 70이 넘으셨고 혹시 다치지 않으실까 해서 효도 신발처럼 편안하고 무난한 색상을 고르길 원했는데,

생각이 틀려서 한참고르고 짜증이 났고 좀 화를 냈어요.

기분좋게 사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엄마도 여자고 예쁜것을 좋아할텐데 엄마 맘을 몰라드려서 죄송했어요.

모래시계처럼 거꾸로 놓고 봐도 똑 같이 흐르는 시간 나도 언젠가는 엄마의 지금시간을 갖게 될텐데  이해 못해서 죄송해요. 

 

엄마 시간이 그냥 멈춰서 엄마랑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아픈데 없이 편하게 즐겁게 생활하시면 좋겠구요

엄마 사랑해요. 헤어지고 나면 항상 보고싶고 걱정되는 엄마

엄마가 저를 잘 보살펴주셨듯이 이젠 제가 엄마를 보살펴드릴테니

편하게 기대세요.  작지만 편안한 의자가 되어드릴게요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