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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가슴아픈 최진실의 진짜 이야기


BY 눈물난다 2011-06-01

나는 25살, 여자사람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이래저래 나이에 비해서는

늙은이 소리를 듣고 있어서 인지 스스로가 조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향에서 올라와 혼자 살다 보니 엄마에 대해서는 애틋함이 많이 있는 편인데

지번주 MBC에서 방송한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조금은 마음이 짠해져서 글을 쓰게되었다.

 

정말 여자라면 누구나 가슴아플 이야기.

엄마라면 더욱 안타까운 이야기 일것같다.

사실 연예인 이름이나 얼굴을 구별을 잘 못해서 관심이 없는편인데

그런 나도 알고 있는 유명 여배우 최진실이 자살 했을때 사회적으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최진실이 자살 하기전 故안재환의 자살 소식으로 큰 파란이 있었는데

그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터진일이니 난리난리가 아니였다.

 

그녀는 왜 토끼같이 예쁜 두아이를 두고 갈 수 밖에 없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어느덧 사람들은 그 일에 대해 잊고 있었고

다큐가 방송되면서 의문점을 풀었다고 생각한다.

 

다큐를 보고나서 책이 나온 것을 알고 서점에 들러 책을 보게 되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해서 눈물이 날것같음을 참느라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안그래도 감수성이 예민한 내가 울컥울컥 거리는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서는 어설프게 스스로에게 독한척 하는 것 뿐이 였다.

특히 <남편의 옷>이라는 구절에서 화도나고 울화도 치밀고 내친구가 그런듯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본문내용-----------------------

187p 진실이는 이혼을 하고서도 환희 아빠의 옷을 버리지 못했다.

말은 아들이 크면 입히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진실이는 환희 아빠가 언젠가는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

이혼을 했어도 원해서 한 이혼이 아니라 미련이 가득했다. 나도 더 이상 채근하지 못하고 옷을 도로 옷방에 넣었다.

155p

‘나쁜 놈, 나와의 인연이 고작 이것밖에는 안 될 거면서 뭘 그렇게 결혼하자고 난리를 피웠을까?’ - 최진실의 쪽지에 적혀있던 말. 전남편에게 하는 말인듯.

- 진실이 엄마 정옥숙씨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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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대목만으로도 우울해지고 눈물이 나는데 고생꽤나 했다.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된것 너무나 현실적인 표현들로 인해 우울해질수 있다는 거다.

하지만 이런 사연들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간접적으로 느낀 이 감정을 잊지말고

극복해야함이 맞는거아닐까 한다. 아마 정옥숙씨는 아쉽게 세상을 버린 딸을 생각하며

다른 딸들도 그렇게 인생을 마감하지는 말아달라는 메세지도 담고 있을지 모른다.

 

책은 사지 않으려던 나는 다 읽고서 한 권을 들고 카운터로 향했다.

내가 아니라 엄마에게 주기 위해서이다. 나와는 다르게 강하고 야무진 엄마도

이 책을 읽으면 눈물을 흘릴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분명 엄마도 엄마의 인생이 생각나서 울지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엄마도 여자니까, 여자는 주인공이니까, 엄마에게도 이런 이야기가 있을거라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