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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줍기


BY 마마님 2011-09-19

장화신고 나무막대기 하나들고 바구니들고 어디가냐구요

 

집뒤 밤나무밑에 갑니다

 

풀이 많아 뱀조심해야 하거든요

 

엊그제 문득 쳐다본 밤나무에 알밤이 벌었더라구요

 

그래 알밤을 주우려고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어렸을적 소풍가면 단골메뉴로 보물찾기하던 기억있으실거예요

 

그 보물 찾았을때의 그 기분 모든것 다 가진것같은 뿌듯함...

 

바로 그거랍니다

 

풀잎을 살살 헤치면 수줍은듯 살며시 드러나는 순간 헤헤...

 

반들반들 윤기가 자르르흐르는 밤알을 보는순간 느끼는 짜릿함이란

 

 

뭐라고 할까요 ... 흐뭇하고 아주 부자가 된거 같습니다

 

시고에 사니 이런 호사도 누립니다

 

오늘저녁엔 알밤을 넉넉히 넣고 맛있게 밤밥을 지어야겠어요 발써 코끝으로

 

향긋한 밤 냄새가 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