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걸치기 위해, 식량은 처묵처묵을 위해, 집은 뒹굴뒹굴 하려고 있는 거 아냐?
당근 지당한 말이다. 그러나 그대와 내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
평범한 일상을 기상천외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의 비뚤어진 사고(?) 덕에 탄생한 독특한 제품들을 모아 봤다
1. 기발한 디자인
<빗자루&쓰레받기>
평소에는 날 보며 빵끗~ 웃는 삐에로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청소부란 거~
분리 해체 되는 순간 양아치스런 빨간 염색 머리는
먼지 수북한 방바닥을 쓸어주는 희생 정신 만빵한 빗자루 숱이 되고
과도한 립클로즈 떡칠로 부담스런 입술은 손잡이가 되는 제품이다
<칼꽂이>
주부 신공 100단 울 어무니는 왠지 일도양단 척척척 파죽지세로 음식을 썰다
촥-하고 칼을 던져 우후죽순 자라나는 고슴도치 털을 완성할 듯
(요즘 무협소설을 넘 많이 보다는--;)
<우산꽂이>
기발 살벌한 제품이다
집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정서에 해로울 수 있으니 구입을 자제하고
주변에 폭력을 사랑하고 잔인함을 쫓는 깡패 형님들이 있다면 애장품으로 권하자
혹 일반인 구입시,
우산꽂이 밑바닥에 재수없는 상사의 이름을 적어두고
알록달록한 우산들로 팍-팍- 쑤셔가며 사용해도 좋을 듯 싶다
2. 놀라운 기능성
<필름형 구강 발기부전치료제>
남자들한텐 이보다 더한 희소식이 없다!
비단 남자에게만 좋은 소식이겠는가?
자고로 우주 기운은 음양의 조화로부터 오는 법~
이제 애매한 곰과 뱀은 그만 잡아먹어도 좋겠다!
게다가 이건 기존의 알약형과는 차원이 다른 필름형이라
휴대도 복용도 짱이다!
남녀가 함께 하는 지구의 평화를 위해 이보다 더 큰 기여는 없을 듯~
<빛으로 깨우는 베개>
“일나라~ 기상하라카이~”
평화로운 아침 잠을 깨우는 이 얼마나 폭력적인 소음인가?
땍땍거리는 소리가 아닌
부드러운 빛으로 평화롭게 일어나는 방법을 고안한 베게다
LED 조명 시스템을 통해 기상 시간 40분 전부터
서서히 빛의 강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허나 나 같은 야행성 올빼미 족들은 해 떠는 시간 맞춰 자는데 우짜노? 0,0;)
<전구 달린 우산>
로드 킬이라고 들어봤나? 비단 동물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비 오는 날 어두운 도로 위에선 사람도 Kill될 수 있다!
이럴 때 어두운 빗길 속에서도 존재감 분명히 알리고 싶다면
이 우산만한 게 없을 것 같다
6볼트의 전구가 반짝반짝 목숨 줄을 담보하며 빛날 테니~
3. 재미있는 발상
<수유기>
양육과 가사가 전적으로 여자의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아직도 19세기 사고 속에 살고 있는 남자라면 평생 노총각으로 살다가 가길~
같이 벌어야 사는 세상,
이젠 수유도 함께 할만한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쿠션 바지>
이 바지를 입고 있으면 가시방석에 앉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
언제 어디에 앉더라도 시간과 장소 불문하고 큐션감을 유지하는 바지~
그러나 입고 다니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듯~
갠소 하고 싶음 제품들도 있고
그냥 한번 보고 웃자고 가지고 온 것들도 있다^^
한 가지 알게 된 건
기발함의 발견은 결국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단 사실~
그대와 나도 오늘 하루 주워진 당연한 이 일상을
한번 삐뚤어지게 바라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