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은 끝났는데 저의 수험생 생활은 다시 시작되고 말았네요..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고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그랬다죠?
정말 필수가 되어버린 재수.
재수를 한다고 해서 다들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 다들 아시죠?
고3 수험생활만큼 신경 써주지 않는 부모님과
조금씩 눈칫밥도 먹게 되어버리는 재수생들!
재수생 생활을 어떻게 해야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 할 수가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점수가 좀 들쭉날쭉한 편이고 집중력이 안 좋은 편이라
옆에서 붙잡아 주고 끌어주고 하는 학원 환경이 필요했어요.
재수학원도 그런 점을 고려해서 선택하려고 노력했답니다.
저야 뭐 작년 시험을 워낙 망친터라 방황의 시간도 아까워서
얼른 재수학원 고르는데 시간을 투자했지요;
여기 저기서 재수학원추천을 받아보았지만 역시나 제가 고르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감정에 잘 치우치는 기분파 성격이라.. 기숙학원을 다녔다가는 한달 안에 우울증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에.. 일단 기숙학원은 PASS! -_-;;
그냥 집에서 가까운 목동 종로학원에서 재수생 짐을 풀었어요. ^^;
수능을 치고 한 달 정도 놀았더니 마음 잡기가 힘들더라구요.
재수학원에 있는 누가 몇 명..서울대에 갔느니.. 하는 문구를 봐도..
다른 나라 사람 이야기인가..싶고 마음부터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상담부터 받았답니다. 원서 접수가 코 앞인지라 넘쳐 나는 사람들 속에서..
재수생 상담을 하시는 선생님과 상담을 했어요.
간단한 상담을 마치고 나서 원서 접수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애들을 보니까
좀 와 닿는 게 있더라구요.
일단 시작이 반이다 싶어 목동 종로학원 재수 선행반을 끊고 수업에 들어 가니까 큰 파도에 휩쓸리듯 재수생 생활이 시작된 것 같았어요.
마음은 심난하지만 그래도 마음 잡게 도와주는 건 층 마다 있는 생활지도 교사들이 분위기를 이끌어주셔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굳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재수생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진지한 수업 분위기라고 하던데..
재수생 생활 1년 동안
리듬이 깨지지 않고 첫 날 먹었던 마음 그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분위기 형성면에서는
목동 종로학원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재수학원에 가보면 선생님들 얼굴이 쭈욱.. 붙어 있잖아요.
그런 거 심심할 때 가끔씩 보는 편인데.. (가끔 전에 뵌 분이 있으실 때도 있어서 ^^;)
여기 목동 종로학원 선생님들은 EBS 출강 선생님이 좀 계셔서 EBS의 비중이 많아지거나 적어질 때에도 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좀 괜찮아 보였던 것 같아요.
논술, 구술 준비할 때도 대학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 거리도 있었는데
여기는 대학별마다 다 따로 준비해주신다고 하고..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하니까 여기서 해주는 커리큘럼 따라가고 최선을 다 하면 재수생활 70%는 완성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머지 30%는 운 + 건강관리 이지 않을까 싶네요.
수능 끝나고 답답해하시는 모든 분들.
그 답답함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
넘치는 재수학원들 중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어떤 사람들은 장미나무에 가시가 있다고 투덜대지만 ]
나는 나무 가시에 장미가 달린 것에 감사한다. - 알퐁스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