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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위험성에 '에어워셔가 떴다!'


BY 룰루랄라 2012-01-12

입동(立冬)도 지나고 이제 겨울이 코 앞에까지 당도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가파르게 하강하고 습도도 낮아지고 있다. 실내 습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주부들과 직장인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사진설명: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렉트로룩스, 리홈, 웅진코웨이, 위닉스의 최신 에어워셔 제품들)

건조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목을 비롯한 기관지의 점막이 상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건조한 실내에서 쉽게 증가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피부가 약한 어린이는 건조한 환경 속에 일정 시간 이상 방치하면 코피를 흘리는 등의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가습기 사용을 꺼리는 주부들은 임시방편으로 실내에 젖은 수건이나 옷가지들을 널기도 하는데, 이 경우 어느 정도 시간 동안 건조함을 해결할 수는 있지만 수분 입자가 멀리까지 골고루 퍼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깨끗하게 세탁하고 소독까지 마친 수건 여러 장을 매일같이 적시고 걸고 하는 데 드는 '노동'이 만만치가 않다. 특히 직장인들은 환기도 힘들고 가습도 힘든 사무실에 앉아 더욱 빠른 속도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상황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일자 '에어워셔' 시장 확대

그래서 이맘때면 너나할 것 없이 '가습기'를 찾는다. 그러나 최근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공개돼 사람들은 가습기 사용을 꺼리고 있다.

(사진설명: 위닉스의 에어워셔 'WB-107R'의 내부 모습. 에어워셔는 대부분 탈착이 쉬운 항균디스크가 장착돼 있어 수조를 씻기 편하다)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에 대한 언론보도가 줄을 잇는 가운데 '가습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전이 바로 '공기청정 가습기', '공기세척기' 등으로 불리는 '에어워셔'다.

에어워셔는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친환경적 원리로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데다 가습기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기 때문에 최근 주부들은 물론 각종 산업군의 사무실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반 가습기나 공기청정기와는 달리 오염된 실내 공기가 기계로 흡입되면서 필터와 물을 통해 살균되고, 이 습기를 머금은 깨끗한 공기가 다시 실내로 분사돼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쉽게 말하자면 물로써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듦과 동시에 균일한 적정 습도까지 유지하고 싶은 주부나 회사원들의 관심을 끌 만한 가전으로, 업계는 에어워셔가 향후 4계절 필수 가전, 필수 혼수 품목 등으로 널리 쓰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어워셔는 통상 2005년경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사실상 2009년경까지도 국내 에어워셔 시장은 독일 가전 브랜드 '벤타'와 국내 가전 브랜드 '위니아 만도' 두 업체의 대결 구도로 유지됐기 때문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매우 좁았다.

그러나 2010년 LG전자와 웅진코웨이 등 대기업들이 에어워셔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 이후로 올해는 위닉스, 쿠쿠홈시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등도 신제품으로 에어워셔를 선보였다.

기업별 신상 에어워셔 어떻게 생겼나?

(사진설명: 위닉스가 최근 선보인 공기세척기 'WB-107R')

친환경 가전 전문기업 위닉스(대표 윤희종, www.winixcorp.com)가 선보인 공기세척기 'WB-107R'은 공기 정화를 위해 기능성 항균 디스크 기술을 사용했다. 공기가 본체로 흡입되면 오염원이 항균처리된 디스크에 흡착되면서 세균 번식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이다. 질리지 않는 화이트 컬러에 매끈한 라인이 돋보인다.

디스크를 통해 한 번 정화된 공기는 수조의 물을 통해 2차 정화되는데 두 과정 모두 살균제 없이 공기를 '씻는' 청정 방식을 이용했다. 청정 살균을 거친 공기는 배출구를 통해 자연 증발 형식으로 실내 구석구석에 빠르게 확산된다.

(사진설명: 전기분해장치를 탑재한 LG전자의 LAW-A050HW)

LG전자가 지난 9월 선보인 에어워셔 'LAW-A050HW'. 내부에 장착된 전기분해장치가 수돗물 속 미량의 염소를 전기 분해해 차아염소산으로 만들고 이를 이용해 2시간마다 한 번씩 수조 내 물을 자동으로 살균한다.

차아염소산은 병원의 수술도구나 식당 식자재 살균에 주로 사용되는 물질로, 공기 중에 휘발되거나 물로 환원돼 인체에 무해하고 식중독유발 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9%까지 살균할 정도로 살균력이 강력하다.

오염된 실내공기를 흡입해 큰 먼지 필터, 녹차 항균 미세먼지 필터, 워터 필터의 3단계로 정화하고 세균이 붙을 수 없을 정도의 미세한 물입자가 분사되는 방식으로 가습해 세균확산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사진설명: 리홈의 에어워셔 LNH-D510BT 블랙)

리홈은 지난 9월 공기청정과 건강가습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자연기화방식의 에어워셔 4종을 출시했다. 리홈 에어워셔는 내부에 장착된 원기둥형의 항균 디스크가 돌면서 물을 자연증발시키는 원리로 작동된다.

수조속 물은 신소재 항균볼이 1차 항균하고 항균디스크가 2차 항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LNH-D510 모델에는 탈취 및 먼지 집진 기능을 향상시킨 에코에어플러스필터가 장착돼 있다.

(사진설명: 일렉트로룩스코리아가 선보인 에어워셔 '프리스카')

제품 내에 설치된 지름 13cm의 항균디스크 45개는 시간당 450cc, 공기분자 크기에 가까운 0.7㎛ 미세 수입분자를 토출하는 마이크로 광역 가습기능이 핵심이다. 45개의 항균디스크 사이에서 형성된 수막이 미세 수분 입자를 생성해 균일하게 퍼지면서 빠른 시간 내에 인체에 적합한 40~60%의 실내 습도를 유지하게 만든다.

또 수조 내부에는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이코볼이 장착돼 있다. 이코볼은 식중독, 장염 원인균 등의 오염균을 99.9% 살균하는 볼로 세균을 억제하고 동시에 석회질 부착 현상도 방지한다.

프리스카 에어워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3단계 공기청정 시스템이다. 이는 제품 내부에서 회전하는 팬이 공기 중의 바이러스 및 유해가스를 흡입하면 1단계에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카본 필터가 미세먼지를 걸러주고, 2단계 수조 속 물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및 새집증후군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걸러진 공기는 마지막 3단계 OPi 플라즈마 이온(공기중 H2O에 플라즈마 방전으로 +/- 이온생성)과 결합해 수분입자와 함께 청정한 공기로 토출된다.

(사진설명: 웅진코웨이가 최근 선보인 항균가습청정기 APM-1510FH)

웅진코웨이가 최근 선보인 항균가습청정기는 항균 코팅된 디스크를 통해 세균보다 작은 크기의 물 입자를 분사해 실내공기에 습기를 더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1차로 케어스만의 강력한 필터 시스템을 통해 공기를 정화해준다. 총 5단계 필터로 이뤄진 필터시스템을 통해 오염물질이 걸러진 청정한 공기는 물에 젖은 디스크를 통과하면서 미세한 물 입자와 결합해 다시 외부로 고루 분사된다.

초미세 물 입자로 세균 확산을 방지하는 항균 가습기능도 추가했다. 99.9% 세균을 억제하는 항균 재질 수조를 장착했고, 수조 내부 살균용 도구로 KTR 인증을 받은 벌집 추출물질인 프로폴리스(propolis) 성분의 천연 항균키트(kit)도 탑재했다.

웅진코웨이의 강점은 '코디'가 두 달에 한 번씩 가습청정기 전용 하트 서비스로 디스크 및 수조 세정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하게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잎, 붉나무 추출물 등 식물성 천연살균물질로 이뤄진 항바이러스 헤파필터는 공기 중 유해 바이러스를 99.9% 제거해준다. 여기에 맞춤형 필터 3종을 적용, 계절과 주거 특성에 따라 최적의 청정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