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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에 관한 <슬픈에피소드>


BY 까망2코찌 2012-01-12

용띠에 관한 얘기는 아니고요~

작년, 여름에 친구와 동네근처 물놀이를 갔는데, 팔에 타투문신을 붙이고, 갔었지요~

저녁이되어 술을 한잔 하려고 했는데, 술채신 아저씨가 비틀대며, 지나시다 저희쪽으로 오시더니, 다짜고짜~~~

 

-음주아저씨왈= (슬픔의눈물:주룩주룩) 얘들아~ 내가 살아도 사는게 아니야~ 너네들~ 그문신 어디에서 했니?

-우리들왈= 저희가 했는데요~ 그런데 왜 그러시죠?

-음주아저씨왈= (억울한눈물;흑흑흑) 아저씨가 마누라한테 맞았는데, 마누라가 문신이 있어서 그것에 빌미로 맨날 때리는데, 가족도 없는 나는 어찌 살찌~~ (억울한눈물:흑흑흑) 나도 문신을 하면! (화를내신다:씩씩씩) 마누라가 우습게 보지않을꺼아냐~!!!

-우리들왈=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장난스런 발동) 저희가 문신 해드릴께요~ 이거 아무것도 아녀요~ 붙이기만하면 돼요~

(타투를 붙여줌) 아저씨! 아줌마한테 가서 당당해지세요~ 홧팅!

-음주아자씨왈= 이렇게 문신을 하는구나~ 이 노무~ 마누라 별거아닌것 갖고 왕년에 조폭이였다고 하더니! 가만안두겠어!!(화를내신다:씩씩씩)

-우리들왈= (ㅋㅋㅋ) 저 아저씨 바보아니야~ 순진하기는~(하하하)

 

솔직히 웃기면서 불편하기는 했다. 부인이 조폭이었다는면에서~

 

-우리들왈= 진짜 조폭이면,어떻하지? (꺌꺌꺌)

 

술을 먹으면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저편에서 들리는 험학한소리가 들렸다.

 

-음주아저씨왈= (얘절하게)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마누라왈= 가짜 문신붙이고 어딜 까불고 있어! 너 당장 이리안와! 죽여버리겠어! (쌍스런욕:삐리리~~)

 

헐~ 헐~ 사실이었다!

그 아줌마 울 동네에서 진짜로 왕년에 잘나가셨던 위인이었다!

저랑 친구는 그 모습을 보고 급하게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똥이 튀기면 어쩌나~ 무서워서~~

그 아저씨 어떻게 됐나? 궁금했습니다.

한편으론 걱정도 되고, 우린~ 그아저씨가 술채서 장난친건데, 그 아저씨, 정말로!! 순진무구한 서러운 눈물이었던거라 안쓰럽고 부인한테 맞고 사는것이 불쌍하기도, 슬프기도한 에피소드였어요~

아직도 생각납니다. 불쌍한 타투~ 용!!!

부인들만 맞고 사는줄 알았는데, 남편들도 맞고 사니~ 참 이 세상 왜이런지~ 행복가득한세상!!! 확!~ 바꾸고 싶습니다.

요번 2012년 용 해에는 이런일이 없었음하는 바램이고요~

아줌마닷컴 여러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