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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안드로메다에 놨는지...


BY 실상 외며느리 2012-01-24

올해로 결혼 5년차이지만 아기는 없는터라 나름 새댁인척 하고 삽니다

작년 설날에 갑자기 35살 아주버님이 부인이생겻다며 동거녀와 동거녀의아이들2명(16살,14살)을 데리고 와서 시댁서 하루자더니만 저보고 형님이라고 하랍니다 ㅡㅡ;;

그래서 작년 추석에 한번 올해 설날,,그러니까 어제까지 4번째봤네뇨,,

근데 그 동거녀 형님은 42살입니다,,

그동안 저도 일한다는핑계로 명절에 음식을 시어머님이 다해놓으면 가서 좀 도와주고 설것이나 하는 정도엿는데 그 형님분은 한술더떠서 파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도 안놓고 와서 밥만 먹고 가더군요,,뭐,,저도 그닥 일을 많이 하지않으니 별로 불만도 없고, 어머님도 저한테 며느리비중을 많이 두어서 전 그냥 저냥 있었더랫죠,,

그. 러. 나.

이번 설은 달랏습니다, 어머님이 무릎수술을 하는바람에 일어나지못해서 음식을 해야만 했습니다, 전 친정근처살아서 친정엄마랑 같이 하고 좀 가져갈라고해는데 아주버님이 어머님께 큰며느리인데 의논좀 하라고 한다며 저보고 형님한테 전화해서 명절 음식 어쩔건지 의논을 하라네요,,

글서 전화해서 음식 어쩔거냐고 물어봤습니다,,

형님은 저녁에 출근하는관계로 낮에 갈비랑 잡채해놓을테니 저녁에는 저보고 와서 차려먹으랍니다,,알았다고하고 친정서 음식 싸가지고 갔는데,,,

갈비는 사다노코 잡채는 무쳐놓지도 않아서 애들은 과자뜯어먹고있고 아주버님과 어머님은 갈비만 구워먹고있더군요,,(참고로 어머님은 갈비집했었어서 절대 갈비안사먹습니다)

어쨋든 친정서 전이랑 잡채랑 음식 해가서 그걸로 차려먹었드니 밤10시쯤 일끝나고와서 힘들다고 차려준 음식 먹드니 졸다가 1시간인가 있더니 집에 자러간답니다...어머님이 그럼 명절당일에 9시에 밥먹을 테니 그때 오라고 보내더군요,,좀 아니꼽긴했지만 뭐 저도 첨 명절음식해본거라 놔뒀습니다.

명, 절,당,일...

어머님은 떡꾹 끓인다고 아침 7시부터 설칩니다,,집안에서 목발집고 당기는데 모른척할수없으니 제가 어머님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로보트가 되어 열라 차리고 끓이고 하니 9시...식구들,,아주버님도 밤새 카드치고 인나서 떡꾹먹고 자기아들까지 놓고가서 아침멕이는데 정작 밥다먹고 설거지 끝나니까 늦잠잣다며 옴니다 ㅡㅡ;;

그러드니 제 친정어머님이 보내주신 사과가 탐스럽게 생겻다며 하나깍아먹고는 자기친정간다고 애덜델꼬 11시에 가버렷네요...

헐,,,아주버님이 어머님테 큰며느리대접해달라고, 작은며느리만 며느리처럼해주지말라고 어머님테 대들더니 큰며느리노릇은 웨 안하는건지,,,

형님이라는 동거녀가 가고나니 어머님이 친정에 뭐사가라고 돈주시고 아버님은 형님볼까바 안줬다고 저한테만 용돈따로 주십니다,,

시집온지 5년만에 이렇게 기분나쁘고 어이없는 명절은 첨입니다,,

나원참,,

그동거녀 형님은 뇌를 안드로메다에 묻어놓고 왔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