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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명절이 즐거웠는데 결혼하고난 지금은 없었으면 ...


BY 12년 (남 . 호 .) 2012-01-25

어릴적에는 설날이면 제발 빠리오기를 기다렸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설날같은  명절이 싫은지 모르겠네요 . 대부분의 주부들이 저와 비슷한 심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설날 아침에도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막내 시누이가 전라도에서 친정에 왔는데 그게 아버님이 딸왔다고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난 화상입은 손가락으로 음식하느라 정신없고 조금만 잘못해도

시어머님께 티박을 받은데 너무나 가슴이 메이고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신랑이 왜 입이 나왔나며 말은 걸어오는데 너무 너무 미웠어요 .

결혼식도 11년살다 그것도 아버님이 나 죽을것 같으니까 언능해라 서둘러서

했는데 결혼식올리는 날까지 큰시누이가 일바쁘다고 부려먹더니 (신부화장하면서 졸려서 혼이날정도) 늦은 결혼식이라도 처갓집도 갔다오고 해야 하는데 몇년째 장모님한테 안부전화도 안하고 맏사위가 되어

너무 무심한게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은게 마음이 착잡하네요 .

길고도 짧은것이 인생인데 ...

 

일전에 김장하기 전에도 제가 몸이 안좋아서  애기낳고 어느 한곳이 ...

민망하기도 하고 그런데 요근레 조금만 피곤하며 자꾸 피가 터지는 겁니다.

그레서 병원을 가야하는데 했더니 시어머님이 김장은 끝내고 가라는데

정말 너무하시는구나 싶었어요 .

작은딸이 감기 몸살났다니까 며느리보고 가서 죽이라고 끓여주고 챙겨주고 오라면서 ...

저희집은 특이한 집입니다 .

오늘도 시아버님이랑 저만 따돌리도 앞동에 사는 작은시누네로 신랑이랑

어머님이랑 갔다 놀다오더라구요.

내일이 시아버님 생신인데 바쁜사람은 저밖에 없네요.

왜 이러고 사는지 답답합니다 .

내흉을 덜추는것 같아 그렇기는 한데 가슴이 넘 답답해서 두서없이 몇자 적네요 .

추운데 술심부름은 늘상 저한테 시키면서

정말 치사한 '시'자랍니다.

시댁이 싫어서 시금치도 싫다는 말이 있더군여

지금 스마트폰에서 짝을 보고 있는데 제 지금 마음은 이사람하고 안살게 되면

다시는 결혼같은것은 하지 않고 애인이나 하나 만들어두고 아이들만 키우며

내가 하고 싶은것 하면서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지금은 시부모님의 간섭과 고리타분한 편견때문에 직장생활도 못하고 돈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시누들 눈치에 도움도 안되는 신랑에 머리가 부서질것 같거든요 .

아 결혼을 왜 했나 친정엄마 말을 안 들어서 벌을 받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