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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한상만 차렸으면


BY 마마님 2012-01-26

명절하면 미리부터 걱정이 된다  장손외며느리라 모든것을 혼자 해야한다 어머님이 건강하실땐 설겆이나하고 심부름이나하면됐는데 이젠 시장보는거부터 시작해서 모든 음식준비를 해나야 한다  사일전부터 전날먹을 밑반찬만들고 만두속도 만들고 제사듬식도 해야하니 몸이 하나 더 있으면 좋을성 싶다작은 어머님이 두분 계시지만 모든하 준비를 한 다음에 오신다 가까이사시는분은 오시면 부치기를 부치신다 물론 메밀가루풀어 반죽을 해돟고 절인배추와 쪽파는 깨끗이씻어 길이를맞춰 잘라좋고 종지에다 들기름과 식용유를 석어놓고 가스렌지에후라이팬을 갔다놓으면 그때시작하신다 그러면 나는전을 세가지붙인다 오후 한 시가넘으면 막내 작은어머니가오신다 그러면 점심을 먹고 만두를 빚는다 물론 만두속은 전날다무쳐놓고 만두피할 밀가루 반죽도 아침에 해놓아야한다이렇게하다보면 저녁시간이 다가와 난또저녁을 준비해야한다 반찬은 있지만 찌개나 국을 끓여야하니 은근히 신경쓰인다 설겆이도 열댓명이 먹은그릇치우려면 허리가휜다전날두먼 명절날 아침은 스무명이넘고 점심까지먹고 간다 그러면 오후에 시누이가 온다

물론 오랫만에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면 반갑다 하지만 그뒤에 묵묵히 일만하는 내자신을 보면 속상하고 안쓰럽다 그나마 남편의 따스한 사랑이 있기에 버틴다 고생시켜 미안하다며 청소도하고 쓰레기도치워준다 하나인 아들

 

 

  녀석은 엄마 힘들어서 어떡하냐고 걱정해주니고맙다    다른집들은 차례상 한상차리고 밥과 탕을 사람수대로 놓지만 우리시댁은사대니네상을차린다 그러니 음식도네배많이한다 참낭비란 생각을 많이한다물론 갈때 다싸서보낸다 음식이 너무 많아 처치곤란인데 오늘또 시아버님제사다 부치기와 전을 부치고 나물도볶아놓고 닭은씻어 찜통에넣고 조기는 후라이팬에굽고 산적은 양념장에재워두었다 탕국끓일무우도 씻어썰어냄비에담아놓고 조금 쉬었다시어머니 저녁챙겨드리고 해야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몸도 마음도 피곤하니 명절만 지내면 몸살이 난다 벌써 이십년이 넘게 반복되지만 변하는건 하나도 없는거같다우리도 제사상 한상만 차리면 좋겧다  작은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쓴소리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