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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연휴는 연휴가 아니죠..


BY 천사요정 2012-01-27

너무나 긴 설연휴..며느리들에겐 정말 행복이 아니라 불행의 시작이죠.

저희 시댁은 지방도 아니고 서울입니다.

그래서 막힐 걱정없이 자주 들낙거리죠.

이번 설은 주말까지 겹쳐서 아주 길게 느껴진거 같네요.

차례를 지내진 않아도 음식은 아주 많이 하시는 시어머님덕분에 맛있는거

많이 먹고 싸올수 있어 좋긴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힘든건 연휴내내 15명의 식구들 끼니차리는것과 음식장만이죠. 설연휴빼고는 직장에 나가시는 시어머님덕분에 저희 두 며느리는

꼬박 이틀을 음식장만에 매달렸습니다.

갈비재우고 잡채하고 전하고 튀김과 각종 해물탕과 꽃게탕까지

아주 안하는거 없이 푸짐하고 차리죠.

식구들 모이니까 연휴내내 맛난거 먹이고 싶은 어머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정말 힘들더라구요.

 

음식장만하면서 끼니때마다 식사챙기고 또 설거지하고 음식하고 이건 연휴가 아니고 고된 노동입니다.

쉴틈도 없이요.. 친정에 가고 싶어도 시누이 보고 가라는 어머님 말씀때문에

설날에도 자리를 뜰수 없답니다

설날 저녁늦게 오신 시누이..그 가족들 식사 챙기고 설거지하고 좀 쉬려면

또 과일 종류별로 깍아오라는 어머님의 말씀..정말 하늘이 노랗습니다.

시누이 설거지 절대 안하죠.며느리의 차지입니다.

시누이 맛나게 먹고 바리바리 음식 싸주면 그날일이 끝나죠.

 

그리고 전 설다음날 친정에 올수 있었답니다..ㅜㅜㅜ

 

팔다리 어깨 팔 안아픈곳이 없어요.지금도 파스붙이고 있답니다.

 

어머님 저희도 고모처럼 이뻐해주세요...네.!!